정몽구 회장, 차세대 친환경車에 `승부수`

by문영재 기자
2008.03.23 10:00:00

내년 하이브리드車 본격 양산 상용화 목표
2012년 연료전지車 첫 소량 생산
연비개선·CO2 감축..친환경차 실용화 체제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목표로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005380)·기아차 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아차(000270)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친환경자동차 양산을 2009년 실용화 체제로 앞당겨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광주공장에서 친환경 미래형 차량인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살펴보고 있다.(사진=현대·기아차 제공)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 기술개발 ▲ 양산체제 구축 ▲ 차종확대 등의 로드맵(단계별 이행방안)도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2009년 준중형급 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의 첫 양산에 들어가며 이듬해엔 중형차종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속성장을 위해 환경 친화적인 미래차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등 첨단차 기술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기업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이 기술들이 관련산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하다"며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은 물론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오는 2012년부터 연료전지차를 첫 소량생산해 조기 실용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부터 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을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를 포함, 총 500대로 늘린 뒤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해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조기 실용화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카는 2006년 39만125대, 2007년 51만7911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75만대, 2010년 100만대 이상의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