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국헌 기자
2007.08.27 07:23:43
올해 1~2% 하락 전망
2009년까지 내림세 이어질 듯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올해 미국 주택의 중간 가격이 5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주택기관들이 지난 1950년부터 집값 평균을 추산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미국 집값이 올해 1~2% 정도 하락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이같은 내림세는 내년과 내후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이 급등했던 북동부와 캘리포니아 같은 해안가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휴스턴 같은 도시도 하락세에 동참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동안 미국 정부 관리와 부동산업계 경영진들은 미국 전역에서 집값이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기 때문에, 이같은 전망은 놀랄만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금융시장은 이미 주택경기 침체를 반영해 왔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집값 하락은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미국의 경기후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이젤 걸트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것은 재앙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도록 만들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