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차익매물..다우·나스닥 약보합

by정명수 기자
2004.03.27 06:33:33

달러 약세..국채 수익률 급등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장막판 하락 반전했다. 마감 30여분을 남겨두고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소비심리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다우는 이틀째, 나스닥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익실현을 하고 주말을 넘기겠다"는 심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26일 다우는 전날보다 5.85포인트(0.06%) 떨어진 1만212.97, 나스닥은 7.15포인트(0.36%) 떨어진 1960.02, S&P는 1.13포인트(0.10%) 떨어진 1108.0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2000만주, 나스닥이 15억77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484개, 내린 종목은 1346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546종목이 오르고, 1504종목이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0.3% 올랐고, S&P는 0.2% 떨어졌다. 나스닥은 1% 올랐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올라서 10년물이 3.8%선을 상향돌파했다.(채권가격 하락) 약보합세로 출발한 다우와 나스닥은 경제지표 호전을 배경으로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개장 초반에는 차익매물과 추격매수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오전장 중반으로 넘기면서 양대 지수는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최종치)는 95.8을 기록, 전망치 93.7과 2월의 94.4를 웃돌았다. 개장전에 나온 2월 개인지출은 0.2% 증가해 예상치 0.4%에 못미쳤지만, 개인수입은 0.4% 늘어나,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아직도 불안정하지만 세금환급과 모기지 리파이낸싱 등이 개인 수입을 보충해주면서 소비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실현 매물을 비교적 순조롭게 소화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던 나스닥은 오후 2시 다시 보합선까지 밀렸지만, "지표 호전을 반영하는 것이 먼저"라는 긍정론이 힘을 받으면서 다시 상승 폭을 넓혔다. 그러나 장중 고점 수준까지 재상승한 나스닥은 장마감 직전 집중적인 매물 공격을 받았고, 결국 하락 반전했다. 다우도 보합선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종목별로는 유럽의 가격비교 쇼핑 사이트를 인수한 야후가 0.40%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전날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아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텔은 1.48%, AMD는 2.27% 하락했다. 위성방송사 에코스타는 분기 흑자로 전환됐지만, 이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2.71% 떨어졌다. GE는 메릴린치의 관심종목 리스트인 `포커스1`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1.35% 올랐다.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합병되는 플리트보스톤을 대신해 S&P500 종목에 편입됨에 따라 3.15% 올랐다. 소매점 그룹인 알버슨은 영국의 세인즈버리로부터 미국내 슈퍼체인점을 인수한다고 발표, 3.44% 떨어졌다. 반면 인포스페이스는 온라인 전화번호 검색 업체 스위치보드를 인수한다고 발표, 14.80% 급등했다. 스위치보드도 28.26%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