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의철 기자
2003.08.20 05:28:38
바그다드 테러 등 악재 딛고 동반 상승..달러 강세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의 블루칩이 하루종일 등락을 반복하는 시소장세를 펼친끝에 전일 종가수준을 지켜냈다.다우지수는 14개월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나스닥도 1% 이상 오르며 175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였지만 양 지수의 움직임이 뚜렷이 구별된 하루였다.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서 맴돌다 장막판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반면 기술주들은 반도체의 강세를 등에 업고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초반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며 투자자들은 방향모색에 부심했다.바그다드 유엔 본부건물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예루살렘의 자살폭탄테러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악재였다.또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했던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그러나 지수가 하락할때마다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고 개별 악재들은 결과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개장전 발표된 7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1.5% 증가한 187만2000채(연률환산기준)를 기록하며 17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반면 8월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예비치)는 90.2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달러화는 유로화 등에 대해 강세를 보였으며 금선물가격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올랐다.유가는 공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속에 하락했다.
19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45포인트(0.17%) 오른 9428.90포인트로 9400선을 지켜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2.61포인트(0.26%) 오른 1002.35포인트로 1000선 회복에 성공했다.나스닥은 21.62포인트(1.24%) 오른 1761.11포인트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7억주로 평균수준을 회복했다.지수가 시소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동반 증가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049대 1206,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2026대 1164로 각각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압도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스티브 갈브레이스 전략가는 이날 포트폴리오상 채권투자비중을 종전의 20%에서 25%로 5% 포인트 상향조정했다.갈브레이스는 최근 국채가격의 급락을 이유로 채권투자비중을 이같이 높였다.현금투자비중은 종전의 15%에서 10%로 하향한 반면 주식투자비중은 종전의 65%를 유지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와 스태플즈는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분기순익을 기록했지만 정작 주가는 엇갈렸다.다우종목인 홈디포는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점이 부각되며 5.1% 급락한 반면 스태플즈는 10.6% 급등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대형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마이크로소프트가 1.5% 올랐으며 인텔은 1.1% 상승했다.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D램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8.5% 급등했다.
통신용반도체기업인 브로드컴은 올해 순익전망치를 상향한 것에 힘입어 10.9% 급등했다.브로드컴은 이번 분기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순익전망치를 각각 상향했다.CIBC월드마켓은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업종수익률상회"로 상향했다.
메릴린치의 투자전략가인 스티브 밀루노비치는 하드웨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으로 상향했다.밀루노비치는 강력한 매출 성장세와 가격 모멘텀 개선이 투자의견 상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IBM 휴렛팩커드 등은 모두 하락했다.IBM은 0.4% 내렸으며 오늘 장마감 이후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휴렛팩커드는 0.1%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중 신규주택착공건수가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택건설업체들도 일제히 랠리를 보였다.풀테홈이 4%,호바니언이 6.7%,DR호튼이 3.1% 각각 올랐다.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UBS증권의 투자의견 "매수"상향에 힘입어 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