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2.10.15 05:01:5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속하면서 국채금리가 폭등하자, 주식 투자 심리는 하루 만에 고꾸라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3.08%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전날 불안한 랠리를 펼쳤는데, 다시 하루 만에 폭락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미시간대가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5.1%로 지난달(4.7%)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7%→2.9%) 역시 올랐다. 이는 이번주 예상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함께 물가 공포를 더 키웠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또 휘청였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17%까지 폭등했다(국채가격 폭락).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31%까지 올랐다.
월가 대형은행들은 이날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혹독한 어닝시즌을 예고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9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경우 순이익이 각각 25%, 31% 급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리의 바로 앞에 커다란 역풍이 불고 있다”며 “방심하지 않고 나쁜 결과에 대해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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