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소연 기자
2021.11.26 00:11:00
반도체 부족 해결하는 기업 순서대로 주가 상승
국내 완성차 업체도 내년엔 주가 회복 전망
부품사, 완성차 대비 실적 큰 폭 확대…이익 탄력 증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반도체 수급이 조만간 풀리면서 자동차주 주가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완성차와 더불어 자동차 부품사의 영업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 완성차의 경우에는 전기차 전용 모델들의 판매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주가는 올해 초 20만원 후반까지 올랐지만 최근에는 21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기아(000270) 역시 올해초 주가가 10만원까지 올랐지만 최근에는 8만2000원대 수준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올해 초 애플카와의 협력설이 나오면서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그 뒤론 박스권에 갇혀 있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는 국내 자동차 업체 주가가 박스권을 깨고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내년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가장 주목을 받는다. 현대차가 발표한 미래 전략이 시장의 공감을 얻는다면 밸류에이션이 확장될 수 있다.
반도체 부족이 조금씩 해결됨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테슬라가 64% 오를 때 포드는 133% 상승했다. 다임러도 57% 올라 테슬라에 뒤지지 않았다”며 “반도체 부족을 해결하는 기업 순서로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업종에서 반도체 문제가 조금씩 해결되고 있어서 국내 자동차 주가도 뒤이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면서 산업 내 업체들의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