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선물로 이 펀드 어때요?

by김대웅 기자
2018.02.17 05:00:00

세뱃돈 대신 ‘어린이펀드’ 가입 인기
설 상여금 중소형주펀드에 투자하는 직장인도 늘어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설날을 맞아 유망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어린이펀드’를 가입해주는가 하면, 최근 성과가 좋은 중소형주 펀드에 설 상여금을 묻으려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17일 자산운용업계 및 FN가이드에 따르면 새해 선물로 자녀들을 위해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5세 아들을 둔 30대 최모씨는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경제 개념을 심어줄 수 있고 수익률도 괜찮다고 해서 이번에 새해 선물 겸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20여개 어린이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8%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30%에 달한다. 코스피지수 1년 수익률인 14%와 5년 수익률인 11%에 비해 높은 수치다.

어린이펀드는 자녀가 커가는 동안 적립식으로 일정 금액을 주식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는 부모는 대부분 자녀의 교육 자금이나 결혼 준비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5년이나 10년 수익률을 확인하는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내는 펀드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조언이다.



어린이펀드는 또 증여 이후 펀드 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자녀의 금융 교육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일부 어린이펀드는 어린이 경제교육이나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 미국발 악재로 조정을 보이자 이때를 기회삼아 중소형주펀드에 가입하려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40대 한 직장인 남성은 “회사 실적이 좋아 이번 설 상여금을 넉넉하게 받았는데 중소형주 펀드에 모두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중소형주펀드로 자금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소형주펀드는 2015년 중소형주 장세로 자금 유입이 집중됐지만, 2016년 코스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지부진한 자금 흐름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중소형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에 대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중소형주펀드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연초 두드러진 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는 KB자산운용의 ‘KBKBSTA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가 연초 이후 각각 11.98%, 11.9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두 펀드 모두지수의 평균 상승률을 목표로 운영되는 인덱스펀드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브라질펀드 수익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펀드가 연초 이후 1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삼바브라질’ 펀드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