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男‘소비성향’ 女‘종교관’ 틀리면 ‘결혼생활 암운’

by최성근 기자
2017.04.24 00:00:00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미혼 남성은 결혼 후 배우자와 본인 사이에 소비성향이 크게 다를 경우 결혼생활에 암운이 드리우고, 여성은 종교관에 차이가 크면 전도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3일∼19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496명(남녀 각 24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배우자와 어떤 면에서 차이가 클 경우 결혼생활에 암운이 드리울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28.6%가 ‘소비성향’, 여성은 31.5%가 ‘종교관’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종교관’(23.4%)과 ‘외모, 신체조건’(19.8%), 그리고 ‘성적 취향’(14.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종교관에 이어 ‘지식, 교양’(25.0%)과 ‘집안 수준’(15.7%), ‘소비성향’(13.3%)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가정의 주 경제원인 남성은 배우자가 너무 경제관념이 없을 경우 살림을 맡기기 두렵다”며 “종교에 상대적으로 신실한 여성들은 남편이 종교생활을 이해해 주지 않으면 생활이 불안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혼 초 부부생활에 가장 큰 불편사항이 무엇일 것이라고 예상합니까’에서도 남녀 간의 대답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3명 중 한 명꼴인 33.5%가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의 차이’로 답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결혼 전과 전혀 다른 편안한 모습’(28.6%) - ‘역할분담 상의 혼란’(21.0%) -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심각한 단점의 발견’(16.9%) 등의 순이다.

여성은 34.3%가 지적한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상대의) 심각한 단점의 발견’이 첫손에 꼽혔고, ‘역할분담 상의 혼란’(29.0%) -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의 차이’(21.8%) - ‘결혼 전과 전혀 다른 편안한 모습’(14.9%) 등의 순을 보였다.

온리-유 관계자는 “신혼 초에는 서로 다른 습성이나 생활방식 등으로 부부간에 충돌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삶에 익숙한 남성들은 판단의 기준이 다른데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들의 경우 시가 식구나 배우자 본인에게서 결혼 전에 모르던 경제력 등과 관련된 문제점이 밝혀질 경우 충격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