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6.09.27 05:30:00
지난해 처음 이탈리아 인터코스 제치고 세계 1·2위
현 성장세 유지하면 2018년 화장품 ODM 1조 달성 유력
한국콜마, 미국 본격 진출…코스맥스, 이슬람 시장 공략
코스메카코리아·코스나인 등 국내 ODM 시장 성장세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가 지난해 처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며 선두권을 굳히고 있다. 한국콜마는 최근 미국의 화장품 ODM사를 인수하며 색조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주대륙에 본격 진출했다. 코스맥스는 할랄(HALAL) 화장품 생산에 돌입하며 중국·미국에 이어 이슬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각각 5358억원, 5333억원 매출을 올렸다. 한국콜마의 제약 ODM 매출을 제외하고 콜마비앤에이치·내츄럴스토리 등 계열사·관계사에서의 화장품 매출을 합하면 6161억원이다. 코스맥스는 6개 계열사 화장품 매출을 합하면 5926억원이다. 어떤 기준을 적용하든 이탈리아 인터코스(매출 4억200만유로·약 5220억원)를 넘어선 세계 1·2위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엇비슷해 올해 성장세가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올해 최소 1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로 성장세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고,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 10년 연속 20% 성장을 달성해 7000억~8000억원 화장품 매출을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어느 기업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할 것인지는 물론 언제쯤 화장품 ODM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양사가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2018년쯤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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