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4.03.02 09:08: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다음 주 미래창조과학부의 이동통신3사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앞두고,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의 대리점·판매점들이 회원사로 있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회장 안명학, 조충현)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다.
4일 오후 5시 마포구 소재 협회 사무실(서울시 마포구 구수동 8번지 성보빌딩 2층)에서 열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유통협회는 정부에 30만 유통종사자들의 생존권 유지 차원에서 영업정지 기간을 최소화하고, 영업정지 기간 내 기기변경 업무는 제외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보조금을 과도하게 차별해 지급하지 말라’는 방송통신위원회 시정명령을 어긴 이통3사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 중인 미래부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이통사 영업정지 소식이 전해지자, 물량 재고떨이에 나선 이통사와 유통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이폰5S, 갤럭시S4 등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이 도배되고, ‘2.28대란’이라는 검색어가 포털 상위 검색어에오르는 등 시장이 극도로 혼란을 보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8만 3000건으로, 올 들어 4번째(주말분 제외)로 높았고, 이는 방통위 과열기준인 2만 4000건의 3배에 달했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28일 이통3사 마케팅 임원을 불러 시장경쟁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이달 중 올 초부터 2월 초까지 시장 과열을 일으킨 이통3사에 과징금과 함께 주도 사업자에는 추가 영업정지를 할 계획이어서 시장이 얼어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