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인영 "DJ·盧·GT의 못다 이룬 꿈 반드시 실천"

by김성곤 기자
2012.01.09 06:0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에 나선 이인영 후보는 8일 “김중, 노무현, 김근태 세 분의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특권과 반칙을 넘어 지역주의와 양극화를 극복하고 99%의 압도적 다수가 주류가 되는 길, 남북이 자유롭게 만나 대화하고 화해하는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후계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이 후보는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훈과 관련, “분노하는 만큼 참여해야 하고, 열망하는 만큼 투표해야 한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인단 참여 급증으로 전대 판세가 예측불허’라는 지적에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라며 “시민에 의한 정치혁명이 시작됐다. 정치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들에 의한 역전 드라마가 연출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정부·참여정부 시절 486그룹의 제도권 진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부족함은 반성하지만 세대교체에 대한 반대논리로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해가 지고 물이 흐르는 것이 자연의 논리이듯 새로운 세대들이 정치를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세대교체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또 “19대 국회에 486그룹이 집단적으로 재진입한다면 경제적 민주화를 실현해 내야 한다”며 “특히 비정규직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 비정규직 비율을 30%대로 낮추고 평균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올리고 최저 임금도 정규직의 6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뉴 386 비정규직 플랜’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대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책임론 거론이 득표 전략상 유리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유불리를 따져서 덮고 가는 것은 민심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미 FTA는 반드시 무효화돼야 한다. IMF 경제위기보다 10배 이상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내부의 화학적 결합 및 통합진보당과 노선 차이로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 마련이 쉽지 않다는 우려에 “무엇보다 가치통합을 이뤘기 때문에 아주 빠른 속도로 내적통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일축하고 “통합진보당과는 통합이 최선이다. 통합이든 연대든 상대를 배려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의 최대 관심사인 공천 기준과 관련, 그는 “인위적인 물갈이보다 진보, 복지, 정의의 색깔을 갖춘 후보들을 공천해야 한다”며 “친DJ, 친노 등 연고중심이 아니라 친서민과 친노동, FTA 반대, 검찰·재벌 개혁 등 가치 중심의 공천기준을 마련, 공천혁명의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선의 전초전인 4월 총선과 관련,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반(反)한나라당 정서에 의존하지 않고, 인적 쇄신과 공천 혁명을 통해 민주통합당 자체 실력을 키우고 비전과 정책 실행 의지를 국민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한나라당은 좌충우돌 요란스럽지만, 낡은 보수에서 벗어나라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박근혜에 맞서기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인물과 정책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