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1.03.31 13:30:02
[창간기획 코리아 3.0 : 제3부]
1966년 베트남 첫 수주.. 해외건설 외화획득 1호
전세계 24개국 플랜트·항만·도로 공사실적 보유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 건설사들도 이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 5대 건설사의 신규 수주액 중 해외 부문 비중은 48%에 이른다. 미래 먹거리는 해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는 800억달러. 리비아 내전 등 중동의 정치적 혼란이란 암초에 직면해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해외 건설업계의 현황과 비전을 알아본다.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카얀(Kayan)사가 대림산업을 찾아왔다. 중국 건설업체에 맡겼던 연산 40만톤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 프로젝트를 대림산업이 대신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공기와 기술력을 사업주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곳은 대림산업 밖에 없다는 게 카얀사의 설명이었다.
대림산업은 카얀사의 요청을 수락했고, 프로젝트를 넘겨받아 작년말 성공적으로 준공을 완료해 사업주의 기대에 부응했다.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으로 유명한 대림산업(000210)은 1962년 시공능력평가제도(도급순위)가 생긴 이래 `49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용`을 지켜왔다. 올해로 창립 72주년(1939년 창업)을 맞이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966년 1월 미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하고 같은해 2월초에 공사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 `외화 획득 제 1호`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1973년 11월 사우디에 지사를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도급금액 16만달러에 수주해 `국내 최초의 중동 진출`과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국내건설업체로는 동아건설이 1974년, 현대건설이 1975년에 중동시장에 각각 진출했다.
대림산업은 1975년 1월 국내 업체 최초로 쿠웨이트에 진출해 슈아이바 정유공장 기계 보수공사를 수행하며 중동 건설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특히 1975년 9월 1일 국내 최초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1호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까지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인도, 태국, 필리핀을 포함한 24개국에서 플랜트,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 다양한 해외건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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