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인간 물 폭탄` 대회

by김수미 기자
2010.05.04 08:05: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영국에서는 이색 다이빙 대회가 열렸습니다. 일반 다이빙 대회에는 입수할 때 물이 적게 튈수록 좋은 성적을 내지만 이 대회는 물이 많이 튀겨야만 우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독특한 복장도 중요한 심사 항목 이라고 하는데요, 물 폭탄 다이빙 대회 현장으로, 지금 떠나보시죠.
 
     

영국 셰필드의 한 수영장.

전광판에 `준비 됐나요?`라는 문구가 뜨자 저마다 희한한 복장을 한 선수들이 줄줄이 입장합니다.

신체 중요 부위만 살짝 가린 아슬아슬한 차림으로 점프대에서 뛰어내리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동화 속 중세 기사, 토끼 등 각양각색의 캐릭터 복장으로 점프대에 올라서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 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세계 물 폭탄 다이빙 선수권대회`입니다.

일반적으로 물을 적게 튀겨야 높은 점수를 받는 정규 다이빙 대회와 달리 말 그대로 가장 물을 많이 튀기며 다이빙을 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대횝니다.

물을 많이 튀기는 것에 더해 익살스러운 복장도 중요한 심사 항목 가운데 하납니다.



물 폭탄 다이빙 대회는 영국의 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남녀 30여명의 참가자들이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물을 많이 튀겨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보니, 훈련 도중 영광의 상처를 입기 일쑵니다.

올해 개인전 우승은 육중한 몸집으로 엄청난 물방을 튀기며, 40점 만점에 무려 39점을 획득한 조지 퍼킨씨 에게 돌아갔습니다.

단체전에서는 남성용 비키니인 `맨키니`를 입고 등장해 파격적인 다이빙을 선보였던 `비만 남성들` 팀이 챔피언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금된 4400파운드, 약 7500만원은 맥밀란 암지원센터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