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성 기자
2008.08.28 00:00:54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국제 유가의 사흘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타고 있다.
7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밖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 상승에 힘입은 에너지 관련주의 동반 약진도 주요 지수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오전 10시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476.46으로 전일대비 63.59포인트(0.5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0.74포인트(0.45%) 상승한 2372.71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77.96으로 6.45포인트(0.51%) 전진했다.
국제 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배럴당 118달러를 넘어섰다.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정유시설 밀집 지역인 멕시코만으로 향하고 있다는 예보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7달러 급등한 118.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빅2모기지, 원유주, 메릴린치 `상승`..골드만삭스 `하락`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FNM)와 프레디맥(FRE)은 신규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씨티그룹의 평가가 호재로 작용, 각각 6.7%와 10.2%씩 상승했다.
미국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모빌(XOM)은 유가 상승 덕택에 0.41% 올랐다. 또다른 원유 메이저인 셰브론(CVX)도 0.34% 전진했다.
메릴린치(MER)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고, 투자 지분을 더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0.37% 상승했다.
반면 `투자은행 최강자` 골드만삭스(GS)는 모간스탠리로부터의 순이익 예상치 하향 조정 여파로 0.78% 떨어졌다.
◇美 7월 내구재주문 1.3%↑..`예상밖 증가`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운송장비 수요 호조에 힘입어 예상밖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7월 내구재주문 증가율이 전월의 0.8% 보다 높은 1.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2%를 대폭 웃도는 것이다. 한마디로 깜짝 증가세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7월 내구재 주문은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는 0.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이코노미닷컴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제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