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고객 위한 ‘맞춤전략’으로 불리한 입지요건을 극복한다!
by객원 기자
2008.04.23 11:00:00
핵심 상권에서 약간 벗어난 입지
한우생고기전문점 <농부네한우농장>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서울시 강동구 길동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농부네한우농장>은 이 지역의 A급상권이라 할 수 있는 길동사거리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길동사거리는 하남, 상일 인터체인지와 천호대교를 잇는 교통의 요지.
하남시 거주인구가 15만명 내외인데 이 중 서울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경제활동인구를 최대 30% 선으로만 잡아도 4만5000명이 길동사거리를 경유하게 된다.
4만5000명이 그다지 많은 유동인구는 아니지만 강동구 지역이 서울 시내 중심상권만큼 번화한 지역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길동사거리가 이 지역의 핵심상권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보여진다.
둘둘치킨과 비어캐빈을 비롯해 돼지갈비 전문점, 한우곱창구이 전문점 등 다양한 업태의 외식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길동사거리에서 명일동 방향으로 20여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농부네한우농장>을 만날 수 있는데 핵심상권에서 약간 비켜나 있어서인지 목적고객과 가족고객의 방문율이 높은 편이다.
<농부네한우농장>은 기본적으로 정육식당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매장 입구에 정육시설과 숙성실을 갖추고 부분별로 정리된 원료육을 진열해놓고 있기 때문.
또한 별도의 상차림비(1인당 2000원)가 있어 정육식당 콘셉트라는 인식을 강하게 받게 된다. 원료육은 직거래 농장을 통해 마리 단위로 들여오는데 2주일에 세 마리, 한 달 여섯 마리 분량을 소요하고 있다고 한다.
<농부네한우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료육은 모두 거세우 A1~A1+등급. 매장에 들여온 원료육은 별도의 정리과정을 거쳐 영하 0.4도에서 3~4일간 숙성과정을 거치게 되며 숙성고에만 500만원 이상의 비용이 투자됐다.
<농부네한우농장>의 주 메뉴는 크게 메인메뉴와 점심특선, 추가메뉴 등으로 나뉘어 지는데 메인메뉴는 한우특수부위모둠(600g 5만7000원)과 안창살(100g 1만5000원), 살치살, 토시살(이상 100g 1만5000원), 꽃등심(100g 1만원), 이동소갈비(7대 2만3000원), 업진살, 안심, 낙엽살(이상 100g 9000원), 갈비살(100g 1만원), 생등심, 차돌박이(이상 100g 7000원), 특수사시미(100g 8000원), 육회(100g 7000원), 돼지갈비(200g 7000원), 그리고 목삼겹살, 삼겹살(이상 200g 7000원) 등이다.
특히 한우특수부위모둠과 꽃등심은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1인당 2000원인 구이용 상차림을 주문하면 다양한 밑반찬이 나오는데 게장과 굴 등도 함께 내기 때문에 식 재료원가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흔히 고기음식점에서 게장과 굴처럼 비싼 밑반찬은 내지 않는 것이 원칙.
고기 맛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대형고기음식점이 아니라면 원가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부네한우농장>은 1인당 2000원이라는 상차림비용으로 이러한 원가부담을 상쇄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리한 입지에 위치하고 있는 단점을 입소문으로 극복함과 동시에 주 고객층인 가족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게장과 굴을 식단에 포함시킨 것은 적절한 마케팅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리다매전략으로 고객 재 방문율을 높이고 있는 <농부네한우농장>의 매장규모는 561.986m2(170평)에 140석,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