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수정 기자
2006.10.03 06:00:00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63억 절감
고객센터·약가협상부 등 신설..연구인력 증원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4년만에 적자로 돌아설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의 구조조정이 실시됐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의 지난해 조직진단 직무분석 결과를 반영해 정원을 120명 감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공단 직원 수는 총 1만454명에서 1만334명으로 줄었다.
특히 2급이상을 23명 감원하는 등 상위직에 대한 인력 감축을 시도해 연간 인건비 63억원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또 현행 227개 지사를 178개로 49개 축소해 지사의 관리운영비를 16억원 줄이는 한편 지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위직급분리제`를 본부 및 지역본부로 확대, 1급 직위 본부 실장에 2급 또는 3급 직원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직급파괴 제도를 도입했다.
2급 이상 상위직에 적용되는 개방형 제도는 3% 이내에서 10%로 이내로 확대해 외부전문가에게 문호를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고질적으로 고객응대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공단은 고객센터와 고객지원실도 신설키로 했다. 각종 민원을 처리하는 고객센터는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일부지역에서 우선 진행하고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지티브 시스템`이 도입되기 앞서 약가협상부를 신설, 제약업체와 약가협상하는 등의 업무를 처리토록 했고 체납전담팀과 소득축소탈루방지팀을 통해 체납·탈루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건강보험연구센터는 건강보험연구원으로 확대 개편돼 박사급 연구인력을 증원했고 국민의료비 통계센터도 만들었다.
배병준 복지부 보험정책팀장은 "감사원과 복지부 감사의 지적사항 등을 반영해 지난 2000년 공단 설립 이후 가장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도 "2008년 4대보험 징수통합을 앞두고 추가적인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