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폭 확대..다우 1만500선 회복

by하정민 기자
2005.09.07 02:16:31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6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폭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다우와 지수는 1% 넘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비스업 성장세가 작년 4월 이후 16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국제 유가도 2% 넘게 하락하며 65달러대로 떨어졌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14분 현재 다우지수는 1.07% 높은 1만559.54, 나스닥100 지수는 0.99% 높은 2162.37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1.62달러(2.40%) 낮은 배럴당 65.9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통주 강세..카트리나 타격 회복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WMT)는 1.32% 상승했다. 월마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 범위 안의 안정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복구 사업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 하에 건설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D)와 로우스(LOW)도 각각 1.71%, 2.91% 올랐다.

지난주 약세를 면치 못했던 항공주 주가도 유가 하락에 힘입어 큰 폭 상승했다.

노스웨스트(NWAC)는 0.55%, 델타(DAL)는 14.00%, 컨티넨탈 에어(CAL)은 0.64% 올랐다.

◆시스코-코카콜라 등 강세



투자은행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종목들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만브라더스는 시스코 시스템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시스코의 펀더멘털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난 7월 이후 15% 하락했다며 저평가 상태라고 추천했다. 주가는 2.59% 올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코카콜라(KO)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한 단계 상향했다. 올해 매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며 목표가격도 48달러로 제시했다. 주가는 1.41% 상승했다.

BOA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올린 생활용품업체 콜게이트 파몰리브(CL) 주가도 1.70% 올랐다.

◆GM-캐터필라는 약세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호조 분위기에 힘입어 부정적 평가를 받은 업체들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낮췄다. 최근의 휘발유 가격 급등이 GM의 경영 악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GM주가는 0.21% 올랐다.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캐터필라(CAT) 주가도 0.50%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라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카트리나 피해 복구 수요 전망으로 캐터필라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시각이 부각됐으며 현 주가도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제약업체 노바티스(NVS) 주가는 0.37% 상승했다. 미국 제약업체 카이런(CHR) 이사회는 카이런 잔여 지분 58%에 대한 노바티스의 인수제안이 부절적하다며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노바티스는 지난 10년간 카이런의 대주주로서 카이런과 정기적으로 합병, 인수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하지만 카이런은 사외이사들이 이번 제안을 절실하게 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바티스는 카이런 지분 인수를 위한 장기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