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남미권 항공사와 업무제휴

by김병수 기자
2004.11.21 08:00:00

칠레 란 항공사와 코드셰어·마일리지 등

[edaily 김병수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남미권 항공사와 처음으로 코드셰어(공동운항) 등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맺었다. 대한항공은 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중남미 지역의 대표 항공사인 란(LAN)항공과 공동운항(코드셰어), 마일리지, 라운지 공동이용 등의 포괄적 마케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엔리케 쿠에토(Enrique Cueto P.) 란항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인적 물적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남미지역 항공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란항공은 칠레의 란칠레 항공이 란페루, 란에콰도르, 란도미니카나와 통합해 출범한 대형 항공사로, 칠레 16개 도시 및 페루 7개 도시를 포함해 중남미 지역에 폭넓은 노선망을 구축하고 있는 대표 항공사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내년 3월부터 인천~LA~리마~산티아고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페루 수도인 리마와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를 여행할 때 대한항공 편명으로 예약해 인천~LA는 대한항공을 이용하고 LA~리마~산티아고는 란항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양사 상용 고객을 위한 마일리지 제휴도 맺어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 란항공의 운항편을 이용할 경우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스카이패스 회원이 적립된 마일리지를 사용해 란항공 비행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 양사는 라운지 공동 이용과 함께 FTA에 따른 양국간 교역량 증가를 감안해 향후 여객 부문 공동운항 노선을 더욱 확대하고, 화물 부문에 서도 공동운항을 포함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란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LA, 뉴욕, 시카고 등 북미지역 12개 취항 도시와 북미와 중미 지역의 스카이팀 회원사인 델타항공과 아에로 멕시코의 노선망 외에도 남미 지역으로까지 노선망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