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9일 연속↑..7년만에 처음

by안근모 기자
2004.11.06 06:23:21

다우·나스닥 4개월여만에 최고치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5일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지속,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3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 지수는 9일째 내리 올라, 지난 1997년 이후 7년만에 최장기간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고용지표 호조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증시에 자금을 유입시키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달러화가 유로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줬으나, 주가 강세행진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미국 고용시장 호전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상승반전했으나, 50달러선 아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0.71%, 72.78포인트 상승한 1만387.54를 기록, 지난 6월말일 이후 처음으로 1만400선 진입을 앞두게 됐다. 나스닥지수는 0.76%, 15.31포인트 오른 2038.94로 마감, 역시 6월말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0.39%, 4.50포인트 상승한 1166.1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7억2880만주, 나스닥에서 19억89만주로 주말 거래치고는 활발했다. 뉴욕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60개로 내린종목 1308개를 웃돌았다. 나스닥에서도 1751개 종목이 상승해 내린 종목수 1275개를 상회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0월중 비농업 일자리 수가 33만7000개 증가, 지난 3월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7만5000개 수준이었던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블룸버그, CBS마켓워치)의 두배 가까운 수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9센트 상승한 49.61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주간기준으로는 4.2%, 2.15달러 떨어졌다. 유로/달러는 1.29달러선을 단숨에 상향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엔도 105엔대로 떨어지는 등 달러화 약세가 가속도를 냈다. 고용지표가 기대이상으로 좋게 나옴에 따라 다음주는 물론 다음달에도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국채수익률은 큰 폭을 상승(국채가격 하락)했다. 그래픽 반도체 업체 N비디아(NYDA)가 14.5% 오르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N비디아는 분기 매출이 6% 증가했고, 순이익은 네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UBS는 N비디아에 대한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상향했고, 모건스탠리는 내년 순이익 전망을 39센트에서 47센트로 높여 잡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4% 상승했다. 퍼스트올바니가 순익전망치와 목표가를 상향조정한 애플(AAPL)은 0.5% 올랐다. 아이포드의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 시어스 백화점(S)이 23.4% 폭등, S&P500 구성종목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쇼핑몰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을 소유,운영하는 회사인 보나도리얼티가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시어스 지분 4.3%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굿이어타이어가 15%이상 오르며 장중 내내 주목을 받았다. 굿이어(GT)는 3분기중 47억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통해 주당 순이익이 18∼21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45억5000만달러 매출과 19센트 순이익을 웃도는 것이다. 3M(MMM)은 유가안정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면서 4.2% 상승했다. `니모를 찾아서`로 유명한 컴퓨터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PIXR)는 4.4% 올랐다. 여섯번째 작품 `디 인크레디블즈(The Incredibles)` 역시 연속 대박행진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머크(MRK)는 3%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바이옥스의 위험성을 사전에 경고하지 않은데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수백명의 변호사들이 연합전선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영국의 한 의학전문지도 바이옥스의 심장질환 위험 가능성이 이미 4년전에 나타났었다고 지적했다. 고용지표 호전으로 금리인상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S&P 은행업지수(BIX)는 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