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등락..다우,1만500 탈환 실패

by이의철 기자
2004.04.28 05:24:09

나스닥,약보합..불안심리 해소 안돼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전강후약"장세를 보였다.다우지수는 장초반 한때 랠리 움직임을 보였으나 강보합 마감하는 데 그쳤다.오후장 들어 급격히 상승폭이 축소되며 1만500선 회복에 실패했다.나스닥은 오후장 들어 하락반전한 뒤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은 상승 무드였다.오랜만에 지표가 호재 역할을 했다.개장직후 발표된 발표된 4월 소비자신뢰지수와 3월 기존주택판매가 모두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다우지수는 가볍게 1만500선을 돌파했다.제프리 증권의 아트 호건은 "오랜만에 투자자들이 지표호전을 호재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분위기는 반전됐다.이라크 팔루자지역에서의 교전과 시리아 외교단지내 총격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며 오전장 랠리에 대한 이익실현심리도 가세했다.궁극적으로는 잠복해 있는 악재,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이익실현 사이클을 짧게 했다"며 "지정학적 불안감에다 오전장의 랠리에 대해 차익실현의 심리가 가세하면서 지수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개장전 발표된 임클론 듀퐁 버라이존 록히드마틴 등의 기업실적은 대부분 개선됐다.경제지표도 일제히 호전됐다.컨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넉달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3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7% 증가하면서 연률환산기준 으로 648만채를 기록,역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3월 기존주택판매는 사상 두번째 기록이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 약세,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등 혼조양상이었다.금값은 나흘째 상승하며 온스당 4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유가는 OPEC 의장의 목표가격 상향 검토 발언에 자극받아 배럴당 37달러선을 넘었다. 27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43포인트(0.32%) 오른 1만478.16포인트로 마감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2.62포인트(0.23%) 오른 1138.15포인트를 기록했다.그러나 나스닥은 전일 대비 4.24포인트(0.21%) 하락한 2032.53 포인트로 마감,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2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9억주로 평균치 수준이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738대 1563으로 엇비슷했다.나스닥에선 1467개 종목이 오르고 1714개 종목이 내려,하락종목이 약간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금융 제약 등이 상승한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유틸러티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임클론,듀퐁,버라이존,록히드 마틴 등은 대부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록히드 마틴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실적 호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 S&P500에 속한 기술주들의 경우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4월 1일의 전망치 55% 증가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술주기업중 75%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바이오기업인 임클론은 1분기 매출이 항암치료제 "에비턱스"덕에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배나 급증했다고 발표했다.임클론 주가는 그러나 장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4.3% 급락했다. 다우종목 듀퐁은 1분기 주당 순익이 주당 66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53센트에 비해 증가했으며 전문가 예상치도 상회했다.듀퐁은 1.04% 하락했다. 다우종목에 신규편입된 통신기업 버라이존도 0.6% 떨어졌다.버라이존은 1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선 줄어들었다.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그러나 0.9% 상승했다.록히드 마틴은 분기 순익이 주당 65센트를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빅블루 IBM은 분기 현금 배당을 주당 16센트에서 18센트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0.8% 상승했다.IBM은 또 모간스탠리와 5억7000만달러 규모의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었다. 반도체주들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반도체 대표주 인텔이 0.99% 하락했으며 AMD도 2.6% 크게 하락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4% 하락한 468로 마감했다.구성종목중 모토롤라와 자일링스만 올랐을 뿐 나머지 16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