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의철 기자
2004.04.20 05:23:51
실적호전 불구 금리인상 우려..다우 약보합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지난주말에 이어 이틀째 혼조세로 마감했다.오늘은 기술주들이 오른 반면 블루칩들이 약세를 보여 지난주말과 반대현상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모습으로 오후장들어 급반등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특히 반도체주들이 지수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그러나 나스닥의 상승은 지난주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반등의 성격이 짙다.나스닥지수는 지난 한주 동안 2.8% 급락했었다.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거래량도 많지 않았다.이번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이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관망세를 자극했다.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3M과 와코비아,엘라이릴리 등은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프루덴셜증권의 에드워드 케온 전략가는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호전이 그대로 지수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스탠다드앤푸어스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지표나 실적호전 등의 악재는 바로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로 해석되는 분위기"라며 "연준리가 오는 6월쯤 금리를 인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3%에서 4.7%로 높였다.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모기지 금리 상승,달러화 안정,유가 급등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 약세를 보이다가 반등했다.이에따라 금값도 강세를 보이다가 하락 마감했다.유가는 사흘만에 하락했다.
19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12포인트(0.14%) 하락한 1만437.85포인트를 기록하며 약보합 마감했다.반면 나스닥은 24.69포인트(1.24%) 오른 2020.41포인트로 마감했으며,S&P500지수는 1.23포인트(0.11%) 오른 1135.84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5000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못미쳤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637대 1656개로 비슷했다.나스닥은 1733개 종목이 올랐고 1440개 종목이 하락했다.
다우종목 맥도널드는 경영혁신과 구조개혁을 추진해왔던 회장겸 CEO인 짐 칸타로프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이 악재로 작용,2.6% 급락했다.칸타루포가 맥도널드 경영혁신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사망이 맥도널드의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3M은 분기매출과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0.04% 올랐다.3M은 1분기 순익은 주당 90센트로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 87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혔다.3M은 올해 순익 전망치도 상향했다.
반면 월마트는 4월 동일점포매출이 4% 증가했으나 예상치의 낮은 범위대에 머물면서 0.1% 하락했다.월마트는 이달 초 4월 동일점포매출이 4-6% 범위대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주들은 반도체 네트워킹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들이 지수를 견인했다.
반도체 대표주 인텔이 0.9% 올랐으며 어플라이드와 KLA텐코 등 장비주들도 모두 올랐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구성종목중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제외한 전종목이 상승했다.필라델피아지수는 1.44% 오른 487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내 4위 은행인 와코비아는 실적호전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2% 하락했다.와코비아는 소비자 대출과 투자운용 수수료 증가,부실 대출 감소 등에 힘입어 1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다.
미국 모기지(주택금융) 회사인 파니매는 월가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5% 하락했다.파니매는 투자 손실로 인해 1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1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은 주당 2.03달러로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