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현대증권 정태욱 이사

by정명수 기자
2000.07.10 08:29:34

현대증권이 하반기 증시전망에서 거래소 시장에서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를, 코스닥 시장에 대해 중립(neutral)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거래투명성이 보강되고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점차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회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의 정태욱 이사는 10일 "7월 어닝스 가이드(Earnings Guide)"에서 한국의 개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었으며 향후 이러한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경우 그에따른 보상은 더욱 클 것이라며 거래소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견해 또한 보다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코스닥 주가조작 사건은 투자관행을 투명화하고 감독당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경색돼 있는 상태에서 코스닥 기업들은 내부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못했으나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코스닥 기업의 가치평가 갭(gap)도 상대적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시장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잠재력이 높은 통신기술주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IMT-2000 사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통신/기술업체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는 더욱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부분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적 전망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금융주 역시 금융시장 안정화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추천 유망주로 삼성전자(BUY) 현대전자(BUY) 삼성SDI(BUY) 주택은행(Strong BUY) 신한은행(BUY) 삼성증권(BUY) 한통프리텔(BUY) 쌍용정보통신(Strong BUY) 비트컴퓨터 (BUY) 심텍(BUY) LG홈쇼핑(BUY) 등을 선정했다. 정 이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미 거래소 시가총액의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의존도가 늘어났으며 주식시장에서 우량/비우량 기업을 차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에 경제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중견재벌의 부도와 현대그룹의 자금난 등 거의 모든 구조적 문제가 표면화됐기 때문에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공론화되고 해결될 기회를 맞았다는 것이다. 정이사는 "한국의 경제는 올해말까지 통제 가능한 인플레 수준에서 상승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구조조정 과정중 예상 밖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미국 경제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 구조조정의 비용과 고통이 증가하고 주식시장도 폭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투자자들은 정부, 기업, 은행이 필요한 개혁 노력을 시의적절하게 기울이는지 주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