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5.05.20 01:15:41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캐시 우드 ARK 인베스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헬스케어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드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는 신약 개발과 발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헬스케어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이 섹터가 향후 AI 혁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드는 특히 미국이 AI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다시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게리 겐슬러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하에서 미국은 디지털 자산 혁신을 잃을 뻔했다”며 “현재의 관세 협상이 사실상 미국에 대한 세금 감면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우드는 기존 제약사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지 않으면 더 혁신적인 신생 기업들에게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약 개발 기간이 기존 13년에서 8년으로 단축될 수 있고 조기 질병 진단을 위한 분자 진단 기술이 확산될 것”이라며 “단순히 환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식 케어(sick-care)’에서 실제로 병을 치료하는 ‘헬스케어’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주요 수혜주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선도하는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SP)와 합성 생물학 전문기업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TWST) 등이 있다.
또한 우드는 “로봇공학, 에너지 저장, AI, 블록체인 기술, 생명과학 분야의 멀티오믹스(multiomics) 시퀀싱이 앞으로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 혁신이 헬스케어뿐 아니라 광범위한 산업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RK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ARK 이노베이션(ARKK)은 올해들어 19% 상승하며 지난해 수익률 8%를 크게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우드는 최근 테슬라(TSLA) 비중을 줄였지만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배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