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거래플랫폼·상품공급에 컨설팅까지…아이티센그룹, STO 전방위 공략

by김연서 기자
2024.09.13 04:41:28

컨소시엄 참여…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 투자
금거래소·크레더·INF컨설팅…STO 시장서 맹활약
“STO 업계 선두 사업자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아이티센그룹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통해 STO 시장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센그룹은 원자재를 활용한 실물연계자산(RWA) 기반의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부터 일본 등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아이티센그룹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 조감도.(사진=아이티센그룹)
12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센은 올해 2월 컨소시엄을 구축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RWA 시장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한국금거래소, 크레더, INF컨설팅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은 토큰증권 사업을 포함한 RWA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은 2005년 5월 IBM솔루션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출발해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년간 IT 시스템 구축 경험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STO 신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아이티센은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바른손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NHN클라우드 △위더스파트너스코리아 등 11개사와 함께 ‘부산BDX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부산BDX주식회사를 설립해 지난 4월 100억원을 출자했다. 아이티센은 추후 BDX에 실물자산, 지식재산권(IP) 등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인 한국금거래소는 실물자산 온라인 거래 플랫폼 센골드를 운영하고 있다. 금, 은, 플래티넘, 팔라듐, 구리, 니켈, 주석 등 실물 원자재에 조각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센골드 이용자는 100분의 1g 단위의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2020년 3월 출시 이래 3년 만에 누적 거래금액 7000억원을 넘기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계사인 크레더는 일본 시장을 필두로 RWA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크레더는 일본의 지팡구코인을 발행하는 디지털에셋마켓츠와 협약을 맺고 일본의 웹3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일본법인 ‘아이티센재팬’과도 협업 중이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거래소인 ‘그린엑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RWA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이티센 계열사 INF 컨설팅은 최근 ‘하나증권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삼성증권·SK증권의 토큰증권 분야 상호협력 협의체 파이낸스 3.0 파트너스(F3P)가 발주한 ‘토큰증권 플랫폼 업무요건 컨설팅’ 사업의 주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아이티센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들이 각자 사업을 키워나감과 동시에 협업 구조를 구축하면서 STO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이티센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 연내 오픈, 크레더의 디파이 플랫폼 ‘골드스테이션’ 시범 오픈, 일본 DCC컨소시엄, 일본토큰증권협회 합류 등을 통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STO 시장에 그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추후 국내에서도 관련 법안이 정비됐을 때 빠르게 시장에 진출해 업계 선두 사업자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