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도 푹 빠졌다…`읽는 책` 인기 넘은 `쓰는 책`의 매력[위클리 핫북]
by김미경 기자
2024.07.15 03:10:00
필사 책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 인기
예스24 7월 둘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올라
생각의 힘 기르고, 마음의 근육 단련 효과
| 올해 2월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필사의 매력에 빠져 있는 설현의 모습(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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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서점가에서 ‘필사 책’ 한 권이 주목받고 있다. 어휘력과 문장력,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이른바 필사 가이드 책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위즈덤하우스)다.
14일 예스24에 따르면, 유선경 작가가 펴낸 이 책은 지난 3월 출간 이후 빠르게 입소문을 얻기 시작하면서 7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짧고 자극적인 단어들에 익숙해진 숏폼(short-form, 짧은 영상)의 시대에 매일 한 줄 씩 인문학 문장을 읽고, 찬찬히 곱씹어 글씨를 쓰다 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어 필사 책이 일부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베껴 써보는 필사(筆寫)는 오래된 자기 수련법 중의 하나로, 출판계 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설현 등 유명 연예인들이 필사에 푹 빠졌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필사의 매력이 다시금 알려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읽기’만으로 어휘력을 향상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어휘력을 기르는 구체적인 방법과 그에 따른 필사 가이드를 단계별로 세세하게 공유한다. 또한 ‘대박’ 등 뻔한 단어로 좋은 감정을 표현하는 대신 써볼 수 있는 여러 단어 등을 추천하며 표현력을 높일 수 있는 텍스트들을 소개한다.
|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설현이 등장한 방송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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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관계자는 “쓰기는 읽기보다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의도치 않은 틈을 발생시킨다”며 “그 틈을 통해 미처 포착하지 못했던 작품의 깊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일 1교양 형태의 인문 교양서 등 유사한 형식의 도서도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그리기나 쓰기에 초점을 맞춘 책의 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시민 작가의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과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이 각각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용우 박사의 33년 비만 연구와 임상치료 경험을 풀어낸 ‘내 몸 혁명’이 4위, ‘2024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2,3급) 상’이 지난주 9위에서 네 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