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긴축 딛고…이례적인 미 실업수당 청구 감소세

by김정남 기자
2023.02.24 01:00:05

미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 19.2만건
20만건 지속 하회…팬데믹 이전보다 적어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또 감소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3000건 줄면서 6주 연속 20만건 이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건) 역시 하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5만명으로 3만7000명 감소했다.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이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의미다.

(사진=AFP 제공)


현재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9년 당시 평균 건수는(22만건)보다 더 적다. 노동시장이 팬데믹 이전 호황기와 비교해도 과열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고용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낀 고용주들이 임금을 올려가며 노동자들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몇몇 위원들은 “최근 기업들이 고용 문제로 인해 노동자들을 붙잡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과열된 노동시장은) 연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빅테크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대규모 해고는 변수”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수천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는 최근 빅테크를 넘어 금융권 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나온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2.7%(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왔다고 상무부가 밝혔다. 속보치(2.9%)보다 약간 낮아졌다. 소비 지출이 당초 2.1% 증가로 나왔지만, 1.4%로 다시 수정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