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發 훈풍…국내 메타버스 관련주 찾기 분주
by김소연 기자
2021.03.15 02:00:00
로블록스 지난 10일 상장…상장 첫 날 54% 강세
메타버스 관련주, 위지윅스튜디오 올들어 48.6% ↑
네이버·빅히트·와이지엔터 등 관련주로 관심 높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미국 뉴욕증시의 상장대어로 꼽혔던 ‘로블록스(ROBLOX)’가 상장 흥행에 성공하자 증권가에서는 메타버스 관련주 찾기에 분주하다. 로블록스의 화려한 데뷔전에 따라 메타버스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12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5.58% 내린 69.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기준가 45달러에서 43% 상승한 64달러로 시작해 6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기준가 대비 54% 올랐다.
로블록스는 2014년 설립된 아동 친화적인 게임 플랫폼 업체다. 아바타를 꾸미고 가상세계에서 친구들과 교류하며 각종 경험을다른 플레이어와 교류하는 게임이다. 테마파크 건설 및 운영, 애완동물 입양, 스쿠버 다이빙, 슈퍼히어로 경험 등을 해볼 수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블록스는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상현실(VR)을 유기적으로 구성해 현시점에서 메타버스를 가장 잘 구현해냈다”며 “상장 초기 변동성에 유의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로블록스 상장과 함께 ‘메타버스(Metaverse)’라는 개념도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세계가 현실 세계에 흡수된 형태다.
시대적 흐름 변화에 따라 메타버스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관련주 찾기가 한창이다.
국내 메타버스의 대표주는 네이버(035420)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글로벌 증강현실(AR) 기반 3D아바타앱 ‘제페토(ZEPETO)’는 메타버스 시장을 빠르게 공략 중이다. 제페토는 얼굴 인식과 증강현실을 이용해 아바타와 가상세계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1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페토의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기준 2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제페토는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빅히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로부터 120억원,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로부터 5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글로벌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해 사용자들을 끌어모을 만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도 메타버스 관련주로 제시된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중소형 콘텐츠 제작자 중에서 컴퓨터그래픽·특수효과(CG·VFX)기술까지 보유한 기업이다. 실질적인 메타버스 수혜주로 분류된다.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48.6%나 상승했다. 올해 초(1월4일) 617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지난 12일 기준) 9170원까지 올랐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에 대해 “VR·A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동시에 메타버스 세계관 구축에 필요한 CG·VFX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