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쓱~'하면 계산 끝…'한국판 아마존고' 이마트 에브리데이
by강신우 기자
2018.08.19 06:00:00
계산대 없앤 ''스마트 점포'' 1호점 삼성점
스마트폰 앱 ''쓱페이'' 하나로 원스톱 쇼핑
제품 가격 및 할인정보 등 디지털 장치 활용
| 서울 강남 이마트 에브리데이 삼성점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SSG PAY’(쓱페이)를 통해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있다.(사진=강신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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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쓱(SSG)~’ 하면 결제 끝….
서울 강남구 이마트 에브리데이 삼성점에는 마트 캐시어(Cashier·계산원)가 없다.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고른 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SSG PAY’(쓱페이)로 바코드를 찍으면 장바구니에 품목이 담겼다. 결제까지는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초 안팎. ‘한국판 아마존고’를 표방한 ‘스마트 점포 1호점‘인 이곳에선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릴 필요도, 직원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다.
결제를 끝내면 출구 문을 열 수 있는 바코드가 화면에 뜬다. 이 바코드를 출구에 있는 인식기에 갖다 대면 매장 밖으로 나갈 수 있다.
| 매장에 들어 가기 전 스피트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사진=강신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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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이마트 에브리데이 삼성점에서 직접 장보기를 해봤다. 매장에 들어서면 유리로 된 ‘스피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쇼핑을 마치고 나올 때도 스피드 게이트를 거쳐야 한다. 도난 방지 차원이다. 들어갈 때는 자유롭지만 나올 때엔 결제 후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바코드를 갖고 있어야만 한다. 일종의 ‘통행권’이다.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은 고객은 고객서비스센터에서 직원을 호출하면 된다.
| 유제품 아래 전자가격표시기에 가격 및 제품정보가 표시돼 있다.(사진=강신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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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나 진열은 여느 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상품의 가격과 상품 정보는 종이가 아닌 전자가격표시기(ESL) 같은 디지털 장치를 활용해 안내한다. 그때그때 할인정보가 있으면 자동으로 전자가격표시기에 표시된다. 일일이 마트 직원이 가격이나 상품 정보를 교체하는 수고를 덜었다.
| 카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후 스마트 쇼핑을 즐길 수 있다.(사진=강신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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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는 카트를 빼고 밀 때부터 시작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삼성점의 카트에는 QR코드(격자무늬의 2차원 코드)가 부착돼 있다. 휴대폰으로 쓱페이 앱을 실행한 뒤 QR코드를 인식하면 ‘에브리데이 삼성동점에서 스마트한 쇼핑을 경험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이후 쇼핑한 물건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앱 화면 내 장바구니로 상품이 쏙 들어간다.
| 쓱페이 앱 화면에 선택한 상품들의 가격 정보 및 결제예상 금액이 보인다.(사진=강신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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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장바구니로는 상품명과 구매 수량, 가격 정보를 볼 수 있으며 결제도 바로 할 수 있다. 결제 수단으로는 쓱페이와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이 있다. ‘결제하기’를 눌러 계산을 마치면 ‘바코드를 스캔하면 출구가 열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스피드 게이트를 열 수 있는 바코드가 화면에 뜬다. 장을 보고 나서 계산대 앞에서 긴 줄을 설 필요 없이 곧장 매장 밖으로 나올 수 있다.
| 쓱페이 앱 화면에 ‘바코드를 스캔하면 출구가 열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바코트가 나온다.(사진=강신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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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이용이 어렵거나 모바일 기기가 없는 소비자를 위해선 셀프 계산대를 마련했다. 셀프 계산대는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쿠폰 사용여부 체크 → 포인트 적립방식 선택 → 결제카드 선택 후 단말기에 카드 삽입 순서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태경 이마트 에브리데이 대표는 “스마트 점포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유통현장에 적용 가능한 미래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결과물”이라며 “고객들에게 쉽고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