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1.01 01:00: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집에서는 남남처럼 지냈지만 밖에서는 잉꼬부부를 연기한 연예인 부부들의 이혼 후 고백이 실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인 ‘행복출발’은 자사 온라인 돌싱(돌아온 싱글) 회원 791명(남성 406명, 여성 385명)을 대상으로 이른바 ‘쇼윈도 부부’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돌싱 10명 중 7명은 ‘쇼윈도 부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70.7%와 여성응답자의 69.1%가 형식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나 쇼윈도 부부가 이혼으로 가는 직전 단계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남성들의 절반은 쇼윈도 부부에 대해 ‘극복할 수 있는 냉전기(48.5%)’라고 생각한 반면 여성들은 대부분은 ‘이혼의 전 단계(79.7%)’라고 보고 있어 남녀 간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쇼윈도부부로 가장한 대상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직장 동료(37.6%)’, ‘가족·친지(31.4%)’, ‘친구(24.7%)’, ‘이웃(6.3%)’ 순으로 꼽았다.
여성은 ‘가족·친지(38.7%)’가 1위였고 ‘친구(27.8%)’, ‘직장 동료(17.7%)’, ‘이웃(15.8%)’ 등이 뒤따랐다.
홍유진 행복출발 전무는 “재혼정보회사를 찾는 돌싱들의 사례에서 보면 주위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극복하려는 노력이 절실한데 자칫 쇼윈도부부의 기간이 길어지면 원인은 잊히고 서로간의 신뢰가 깨져 결국에는 이혼에 이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