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3.11.30 06:59:53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만 삶의 활력 원한다면 조기관리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조기 정년을 의미하는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있으면 도둑)’라는 말까지 유행하는 요즘 시대를 사는 중년들은 이른바 ‘노화기피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노화기피증이란 ‘나이 들어 보이는 것’과 ‘나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 얼굴, 몸매 등 외모관리에 치중하는 중년층의 현상을 지칭한다. ‘얼짱’, ‘몸짱’, ‘동안’ 신드롬 등 외모에 대한 공공의 관심이 집중된 이후 보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년층에서는 육체적인 기능 저하와 함께 인생의 전성기에서 한발 물러서야 한다는 정신적 허탈감과 중압감, 현재 지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강박관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요즘 중년층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동안 열풍이 거세다. 연예인이나 정치인 같은 공인뿐만 아니라 일반 중장년층 또한 얼굴에서 본인의 나이가 드러나는 것은 자기 관리 부족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것은 매력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얼마 전 병원을 방문한 40대 모기업 부장은 “요즘과 같은 무한경쟁시대엔 업무능력도 중요하지만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는 단순히 마이너스 요인이 아니라 ‘무능한 사람’으로 취급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자기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 최근 중년층의 외모 관리 신드롬과 함께 피부 시술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의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길어져 예전에 비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미용 시술의 발달로 흔적 없이 간단하게 치료받을 수 있어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엔 주름 및 피부 탄력을 동시에 개선해 V라인까지 찾아주는 ‘리프팅’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중에서도 기존의 보톡스는 주름을 펴는 데 주로 활용되었지만 요즘은 얼굴윤곽까지 교정해주는 ‘보톡스 리프팅’이 폭 넓은 연령층에서 각광받고 있다.
보톡스를 근육 부분에 주사하면 주름이 펴지는 데 그치지만 진피 층에 주사하면 콜라겐 형성이 촉진되면서 얼굴을 작고 탱탱하게 만들어 주는 원리다. 시술 후 금세 피부가 타이트하게 올라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95% 이상이 만족을 보일 만큼 효과적이다.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은 “여기에 에어젠트로 피부를 더욱 당겨 올려주고 초음파와 녹는 실을 이용한 실리프팅을 병행할 경우 훨씬 더 어려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들려준다.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주름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숙면 및 균형 있는 식생활을 유지하고 피부 보습과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365일 자외선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이 좋다.
또 꼼꼼하게 클렌징을 하고 보습제품과 안티에이징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틈틈이 ‘아,에,이,오,우’로 얼굴 스트레칭을 해주고 턱을 괴거나 인상을 쓰는 표정, 눈을 비비는 행동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세월의 흔적을 막을 수는 없으나 동안이 주는 삶의 활력을 원한다면 더 늦기 전에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