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보험'…틈새시장으로 뜬다
by신상건 기자
2013.07.01 06:00:00
IBK연금·미래에셋 등 잇달아 상품 선봬
연금·건강보험 등 보장 내용도 다양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연예 병사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군인 관련 시장이 보험사들에게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은 다음 달부터 군인전용연금보험인 ‘IBK군인순수연금보험’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대형 독립법인대리점(GA)인 에이플러스에셋과 제휴를 맺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 3월 군재정관리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군 전역자로 구성된 별도의 판매 조직도 만들었다.
이 상품은 사망 보장을 없애 연금 수령액을 높였고 필요한 자금을 중도에 찾을 때(해지 환급금의 90% 이내) 수수료가 없는 게 특징이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주며, 급여 공제를 통해 보험료를 내면 보험료의 1%도 깎아준다. 판매하는 상품의 수입보험료 중 0.5%가 매년 국방부에 기증된다.
IBK연금보험 관계자는 “군인연금은 20년 이상 근무를 해야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납부자 중 84%가 조기 전역해 군인연금이 아닌 퇴직금으로 받아 노후 대비에 공백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메워주기 위해 상품을 개발했다”며 “가입 대상은 군간부인 부사관 이상으로 약 1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25일 미래에셋생명은 군 장병을 포함해 군 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장해에 대해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건강제대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인터넷 전용 상품이며, 보험료 4만 2000원을 한 번 만 내면 2년간 보장한다.
장해 지급률에 따라 보험금을 주며 예를 들어 군대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로 눈이나 귀·팔·다리·허리 등에 장해가 생기면 최대 보장금 5000만원의 3~100%까지 보장해준다. 특히 운동이나 훈련 과정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십자인대파열(5~30%), 청력손상(5~25%), 디스크(10~20%)등에 대한 보장도 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000060)가 지난 2001년부터 유일하게 군인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연간 군입대 자가 약 30만명에 달하고 군대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며 “사랑하는 자녀 또는 가족이 군대에 들어가게 될 때 막상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데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