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2.03.03 00:03:00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몸 크기가 풍뎅이만 한 공룡 벼룩 화석이 중국에서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각)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는 1억 6500만년~1억 25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벼룩 화석을 중국 네이멍구 내 다오 후커우의 화산재 속에서 발굴했다고 전했다.
이 벼룩은 몸 크기가 2.5cm로 오늘날 벼룩의 8배나 크며, 빨대처럼 긴 주둥이는 가장자리에 톱니 모양의 홈이 파여 있어 공룡의 가죽도 뚫고 피를 빨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화석 발굴에 참여한 캔자스 대학 마이클 엥겔 교수는 "이 벼룩은 야수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라며 "특히 인상적인 것은 크기보다도 공룡의 두꺼운 가죽을 뚫고 피를 빨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벼룩이 현재 벼룩과 다르게 다리가 발달하지 않아 점프하지 못하고 기어 다니는 수준에 머무른 것이 당시 동물들에게는 커다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