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新사업]하이브리드車에 대한 3가지 오해

by김보리 기자
2011.07.15 08:20:23

▲ 쏘나타 하이브리드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쏘나타 하이브리드 개발 당시, 연구원들은 어떻게 하면 배터리 수명을 더 늘릴 수 있을지에 혈안이 됐다.
 
연구원들은 배터리 수명을 시험하기 위해 섭씨 67℃의 데스밸리부터 영하 38℃의 알래스카까지 극지로 출장을 다녔다.

현대차(005380)가 각고의 노력 끝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개발 과정도 순탄치 않았지만 다음 관문은 하이브리드를 둘러싼 오해와 싸우는 것이었다. 하이브리드카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배터리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등의 괴담이 적지 않았던 것.


현대차는 GM의 전기차 볼트와 같은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무게는 가볍고 50% 이상 높은 출력을 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보증기간은 6년 12만km. 도요타와 혼다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보증 기간은 이보다 짧은 5년 8만km로 보증 기간은 현대차가 앞선다. 



현대·기아차 연구소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연구소에서 30만km이상을 주행해 테스트를 거쳐본 결과, 30만km 이상 주행할 경우 배터리 성능이 20%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터리 수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배터리 가격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가격은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보증기간이 끝나는 6년 뒤에는 훨씬 저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일부에선 배터리 교체 비용을 걱정하지만 배터리 보증기간(6년 12만km)내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에서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고 말했다.
 
현재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배터리 가격이 121만원선인데, 향후 경쟁입찰로 배터리를 구입할 경우 쏘나타도 이 정도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다른 오해는 실제로 중형차량의 연비가 ℓ당 21km를 기록하냐는 것이다. 이는 하이브리드카의 원리와 상관이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탄력을 이동하는 구간이나 감속 시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배터리가 재충전돼 에너지가 쌓이게 된다.
 
따라서 하이브리드카는 출발 시 공회전을 줄이고 시속 20km까지는 천천히 가속하고 내리막길에서는 가속 페달에 발을 떼 충전 모드로 바꾸면 연비를 높일 수 있다. 반면 가속페달을 자주 밟아 무리하게 속도를 조절하면 연비가 떨어질 수 있다. 
  
현대차가 주최한 200km 국토대장정 코스에서는 공인연비 보다 28 % 높은 ℓ당 26.92km를 달린 참가자가 연비왕으로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