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1.06.05 08:15:12
[주간펀드시황]원자재가 상승 기대감, 그리스發 악재 `이겼다`
북미 펀드 제외한 전 유형 상승..인도·러시아 펀드 `두각`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해외 주식 펀드는 지난 5월 한달 간 약세를 지속했으나 지난 주에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금속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인도와 러시아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3일 공시 기준,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해외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소비재섹터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국가별로는 인도주식펀드가 압도적으로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
인도증시는 원자재 관련주 강세와 모건스탠리의 긍정적 지수 전망으로 상승세를 탔다. 올해 들어 약세를 지속한 데 따른 가격 메리트까지 부각됐다. 은행과 전력생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선섹스 지수의 전망치를 2만2100로 제시했다. 이러한 호재의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4.25% 수익률로 국가별 수익률 최상위에 올랐다.
러시아증시는 국제유가 및 금속가격 강세에 힘입어 한 주간 크게 올랐다. 주 초반 그리스의 채무위기 완화 및 국내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도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석유생산업체 로즈네프트,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 등 자원주가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골드만삭스의 유가 상향 전망에 국제유가 강세 심리가 다시 부각된 것이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 동안 3.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주 후반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상승폭을 반납,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1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및 시티그룹의 지난 5월 비농업부문 고용 전망치 하향 조정도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방안 검토 소식도 역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다양한 악재들이 터져나오면서 북미주식펀드는 -0.88%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섹터별는 모든 섹터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소비재섹터펀드는 1.62%의 수익률을 내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기초소재섹터펀드도 국제가격 상승으로 인해 1.2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도 각각 0.50%, 0.2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