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빈손이 돼 행복한 억만장자

by김수미 기자
2010.02.18 08:08: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오스트리아의 한 백만장자가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신의 고급 주택을 선뜻 내놨습니다. 집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집해온 자동차와 글라이더까지 모두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돈으로 행복까지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앞으로는 소박한 삶을 살고 싶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백만장자 칼 라베더씨는 최근 집을 내놨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집을 팔기로 한 겁니다.

10만원짜리 티켓을 사면 150만 유로, 23억원에 달하는 그의 고급 주택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마흔 일곱의 젊은 나이에 백만장자의 부를 이룬 라베더씨지는 오히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라베더씨는 앞으로 모든 재산을 팔아 자선단체에 기부한 뒤 자신은 소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라베더씨는 티켓을 팔아 모인 돈으로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무담보 소액 대출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낮은 금리로 사업 자금을 대줘 재활을 돕겠다는 뜻입니다.

라베더씨는 집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집해온 글라이더와 자동차도 이번에 모두 함께 팔아버리기로 했습니다.

알프스가 내려다보이고 사우나까지 갖춘 그의 고급 주택을 얻기 위한 티켓은 오는 28일까지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격한 오스트리아의 소유법 때문에 EU 회원국 국민들만 경쟁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산 중턱에 오두막집을 짓고 살더라도 앞으로의 삶이 억만장자로서의 지금까지의 삶보다 더 행복할 거라는 라베더씨.

라베더씨의 행복이 앞으로 더욱 커져갈 것이란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