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홀딩스, 태양전지 `세계최고 효율` 냈다

by이정훈 기자
2009.11.09 08:00:01

변환효율 18% 개발..스크린프린터서 세계최고
해외인증 추진.."조기양산땐 영업마진 3%p 높일듯"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내 대표적인 태양전지 생산기업인 신성홀딩스(011930)가 세계 최고 효율을 가진 태양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신성홀딩스는 9일 에너지 변환효율 18%의 고효율 상업용 태양전지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양산라인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크린 프린트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6인치 단결정 태양전지 중에서 세계 최고 효율이다.

▲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받은 신성홀딩스 제품의 에너지 변환효율 테스트 결과표
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에서 공인을 받은 상태이며, 세계 최고의 태양전지 검증기관인 독일의 프라우호퍼(Fraunhofer) 연구소를 통한 해외 인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고효율 태양전지의 특징은 현재 가장 보편화된 태양전지 양산기술인 스크린 프린트 방식에서 공정의 변화를 극소화시키면서 기존 태양전지 구조의 이미터층 구조를 변화시켜 효율을 향상시킨 점이다.



신성홀딩스측은 "이 기술을 조기에 양산라인에 도입할 경우 3%포인트 이상의 영업이익률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고효율 태양전지는 미국 선파워사의 후면적극형 태양전지(Back Contact Solar Cell), 영국의 BP솔라의 레이저를 이용한 함몰전극형 태양전지(Buried Contact Solar Cell), 일본 산요사의 HIT 태양전지(Hetero-Junction with Intrinsic Thin layer) 등이 있다.

다만 이러한 태양전지 기술은 생산성이 나쁘거나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문제점들로 아직까지 양산화 수준이 미흡하거나 5인치 이하의 작은 사이즈에만 구현이 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해석 신성홀딩스 기술연구소장은 "18%대의 태양전지를 양산할 경우 기존 100MW의 생산능력을 10%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고효율 브랜드이미지의 구축을 통해 태양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