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는 웰빙음식을 맞춤식으로 제공한다!

by객원 기자
2008.07.25 15:00:00

< 담아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 가는 언덕길에 위치한 <담아 談阿>.

이야기를 나누는 언덕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곳은 19.8㎡(6평)에 좌석 수도 6~8개가 전부다. 손님도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때마다 한 팀씩만 받는다. 아는 사람이 들르고 또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 들러 <담아>에서는 모두 단골이고 친구가 된다.



음식점경영에서부터 호텔, 큰 한정식집까지 거쳐 온 신지현 씨는 2005년 말 전통차와 죽을 팔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담아>의 문을 열었다. 그런데 죽찬을 먹어본 손님들이 김치맛에 반해 음식점으로 바꾸라 청해서 지금의 <담아>가 되었다.

그녀는 정해진 메뉴 대신 예약 때 특별히 가리는 식재료는 없는지, 모임의 성비나 연령대, 모임의 성격 등을 파악해 어울리는 계절 식재를 선택하고 메뉴를 구성한다.

“장, 김치, 술 등 우리나라의 발전된 발효음식과 우리 국토에서 자란 싱싱한 제철재료가 가장 몸에 이롭다. 피를 맑게 하고 머리를 밝게 한다”라며 60세가 된 지금까지도 매일매일 꾸준히 음식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신지현 씨.

식재의 색과 식감은 물론이고 음식궁합, 음양오행, 그리고 먹는 사람과 음식과의 궁합까지 꼼꼼히 따진다.

식사의 마무리는 된장찌개와 밥이다. 직접 담근 3년 묵은 된장에 제철나물류와 청양고추를 넣어 알싸하게 끓여내는 찌개, 그리고 이천쌀과 현미, 검은콩 등을 섞어 지은 밥에 그녀가 직접 담근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식사는 든든하면서도 속이 편안하다.





장보기부터 식재정리, 요리, 설거지까지도 그녀 혼자 몫이다. 업소 규모를 키워 직원을 쓰는 것이 편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지금이 나에게 가장 행복한 때다.

현대인에게 올바른, 몸에 좋은 먹을거리 전달을 위해 규모를 키우고 싶지 않다.

큰 음식점은 어쩔 수 없이 여러 사람 손을 거쳐야하고 그렇게 되면 음식이 본래 의미를 잃고 변질된다”라며 다만 외부에 있는 화장실을 불편해하는 고객이 있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점심식사는 2만원(1인)부터, 저녁식사는 3만원(1인)부터 맞춤식 메뉴 구성. 특히 와인 다이닝을 위한 예약손님이 많다. 따로 코키지 요금은 받지 않는다.

또한 <담아>에서 그릇을 빼 놓을 수가 없다. 멋진 그릇을 보면 그곳에 담길 멋진 요리가 떠오른다는 신지현 씨가 직접 하나씩 사서 모은 것이다. 그릇은 그녀 요리의 시작이자 마무리다.

요리마다 바뀌는 그릇은 그녀의 요리 만큼이나 조용히 시선을 잡아두는 진한 눈요깃거리다.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29-130번지 ● 전화번호 017-288-6877 ● 영업시간 점심시간/저녁시간 예약제

● ‘믿을 수 있는 한 끼’ 에 대한 고객 신뢰도와 웰빙 식재에 관한 고객니즈 증가 / ● 공간에서 벗어난 1970년대 화장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