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잇단 정부 대책 속 아파트값 보합세

by윤진섭 기자
2007.01.14 09:00:01

서울 3주 연속 0.15% 보합세..재건축 0.09% 하락
비강남권 호가 상승, 수도권 의정부 상승세 두드러져
매수심리 위축, 전세시장은 안정세 유지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원가 공개 등 정부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시장의 거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5%로 3주 연속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신도시는 0.02%로 지난 주(0.09%) 보다 상승폭이 둔화됐고, 수도권은 0.15%로 지난 주(0.13%) 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0.09% 하락했고, 수도권 가격을 주도해온 과천, 파주 등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격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세는 서울 0.12%, 신도시 0.05%, 수도권 0.12% 변동률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서울, 경기 주요 지역에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차장은 “정부의 잇단 대책 발표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전반적으로 매매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분양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돼, 일부 지역은 큰 폭의 가격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3주연속 0.15% 변동률에 그친 서울지역은 양천구가 0.03% 하락했고 서초, 강남, 동작, 강동, 송파구 등 강남권과 주변 지역은 0.1%대 미만의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쳤다.

양천구는 매수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목동신시가지5단지를 비롯해서 목동 금호베스트빌, 효성파크타운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비강남권인 도봉(0.64%), 중랑(0.51%), 성북(0.42%), 영등포(0.39%), 동대문(0.37%), 구로(0.36%), 노원구(0.33%) 등은 상대적으로 호가 상승폭이 컸으나 여전히 거래량은 미미하다. 재건축은 지난해 11.15대책 이후 약세가 이어지며 이번주 0.09%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이 0.12% 하락했고 중동(0.1%), 일산(0.07%), 분당(0.03%), 산본(0.02%)은 전 주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수도권은 의정부가 0.73%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뉴타운, 경원선 호재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밖에 택지개발과 지하철 연장 호재가 있는 남양주가 0.39% 올랐고, 동두천(0.38%), 안산(0.3%), 하남(0.26%), 시흥(0.24%), 인천시(0.21%) 등이 0.2% 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세는 이번 주 서울 0.12%, 신도시 0.05%, 수도권 0.12% 올랐다. 서울과 신도시는 지난 주 각각 0.06%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지만 아직은 방학 이사철 수요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0.12% 오른 서울은 중구(0.81%), 강북(0.32%), 강남(0.3%), 구로(0.29%), 동대문(0.19%), 노원(0.19%), 영등포(0.17%), 도봉(0.13%), 강서(0.13%), 마포(0.13%) 등이 서울 전체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11%), 일산(0.06%), 평촌(0.01%), 중동(-0.02%), 산본(-0.08%) 순의 변동률을 보였다.

0.12% 오른 수도권은 안산시(0.33%)가 지난 주에 이어 고잔동 주공단지 20-30평형대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구도심 재개발 이주수요 때문에 전세 매물이 부족한 편이다.

이어 용인(0.23%), 하남(0.18%), 부천(0.15%), 오산(0.15%), 인천(0.13%) 화성(0.13%), 광명(0.13%) 등이 수도권 평균이상 올랐다. 그 밖에 남양주, 수원, 고양, 의정부 등도 단지별로 전세 매물 부족 양상을 띠면서 한 주간 0.1%대 변동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