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흘째↑..3개월 최고

by안근모 기자
2005.11.12 06:51:40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의 상승세가 사흘째 이어지며, 3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4주째, 다우와 S&P500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원유선물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에 계속 온기를 불어넣었다. 유가의 하향 안정세와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로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 금리인상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했다.

백화점 업체인 콜스가 기대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 연말 소비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전날 한 때 23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제너럴 모터스가 이날은 노조와의 의료비 삭감 협상에 성공했다는 재료로 급반등,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43%, 45.94포인트 상승한 1만686.04, 나스닥지수는 0.26% 오른 2202.47, S&P500 지수는 0.31% 상승한 1234.7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3% 내렸다.

이번 한 주동안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1.5%, S&P500은 1.2% 올랐다.

주말로 이어지는 베테랑스데이(재향군인의 날) 휴일을 맞아 거래는 다소 부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량은 17억3403만주, 나스닥에서는 14억549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53대41, 나스닥에서는 51대42였다.

◆유가 5개월 최저치 경신..항공서비스업 고공비행 지속

미국 북동부의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둔화와 재고증가세가 지속된데 힘입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27센트 하락한 배럴당 57.53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한 주동안 유가는 3.05달러, 5% 급락했다.

유가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다우존스 운송업지수(DJT)가 0.7% 오르고, 아멕스 항공업지수는 2.4% 급등했다.

◆소재주 초강세

유가안정으로 원가부담이 줄어들고 산업활동의 활기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소재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의 철강업체인 US스틸(X)이 % 올랐고, 세계 제2의 구리업체인 펠프스 다지(PD)는 4% 상승했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인 다우종목 알코아(AA)는 1.5% 올랐다.

◆실적 기대감 지속

백화점 업체 콜스(KSS)가 3.2%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콜스는 3분기중 주당 45센트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 시장 기대치(44센트)를 웃돌았다. 여성복과 악세사리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세계 최대의 유전자 조작 농산물 업체인 몬산토(MON)는 5.4% 급등했다. 전날 몬산토는 "종자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2007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3달러로 7센트 상향했다.

◆델, 실적안도 랠리

세계 1위 PC 업체 델(DELL)은 0.7% 상승했다. 전날 장마감후 실적발표에서 델은 기대에 못미치는 4분기 전망치를 내놓았으나,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PC부문 2위 업체인 휼렛패커드(HPQ)가 0.9%, 3위 업체인 게이트웨이(GTW)는 3.3% 올랐다.

◆GM 급반등..자동차 동반강세

전날 장중 23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제너럴모터스(GM)는 4.1% 급반등, 다우종목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GM의 시간제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제시한 의료비 근로자 부담분 증액안에 동의했다. GM은 매년 10억달러의 의료비 부담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 5위 자동차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DCX)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12.42%)을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GS)에 매각, 1.2% 상승했다.

포드가 1.9% 뛰어 올랐고, 포드의 최대 납품회사인 비스테온(VC)은 8.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