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세 주춤..FOMC 주목

by하정민 기자
2005.09.21 02:19:54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0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오전장에 비해 상승폭을 약간 줄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소식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지만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주식시장의 긴장감이 역력하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18분 현재 다우지수는 0.17% 높은 1만575.07, 나스닥100 지수는 0.47% 오른 2155.3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1.89달러(2.80%) 낮은 배럴당 65.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 전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GS)와 서킷시티(CC) 주가는 큰 폭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1.47%, 서킷시티는 6.06%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회계연도 3분기 주당 순이익이 3.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가장 좋은 성적으로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주당 2.38달러보다도 훨씬 높다.

서킷시티는 2분기에 주당 1센트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 주당 6센트 손실에서 흑자전환했으며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주당 3센트 손실보다도 좋은 성적이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전은 다른 금융주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모건스탠리(MWD)는 1.36%, 리만브라더스(LEH)는 0.30%, 메릴린치(MER)는 1.66%씩 올랐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캐터필라(CAT) 주가도 0.82% 올랐다. R.W. 베어드는 캐터필라의 목표가격을 63달러로 올렸다.

반면 경영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DPH) 주가는 16.32% 급락,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