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용인·분당 강세 지속

by이진철 기자
2005.05.29 09:00:00

서울 매매가 0.2% 올라.. 송파 등 이슈지역 오름세
재건축 가격상승세 한풀 꺾여.. 전세시장 안정세

[edaily 이진철기자] 정부의 각종 부동산정책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시장의 가격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또 시기적으로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매물이 줄고 거래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용인, 분당, 송파 등 이슈가 있는 지역은 매매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2% 올라 한주전(0.17%)과 비슷한 변동률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개발이익환수제의 시행으로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상승률도 0.21%로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54%)와 강남구(0.33%)가 여전히 타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구로구(0.28%), 용산구(0.23%), 서초구(0.22%), 양천구(0.19%)도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성북구(-0.07%), 중랑구(-0.07%)는 소폭 하락했고, 그 외 대부분의 지역은 0.1~0.2%대의 가격변동에 그쳤다. 서울 전세시장은 0.01%의 미미한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사철 종료와 함께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지역도 확산되는 추세다. 부동산114는 "아파트 시장은 6월부터 본격적인 비수기에 돌입하면서 수요감소와 거래부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역 및 단지별 선호도나 개발 가능성에 따라 국지적인 가격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송파구(0.54%)와 강남구(0.33%)가 여전히 타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구로구(0.28%), 용산구(0.23%), 서초구(0.22%), 양천구(0.19%)도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문정동 법조타운 추진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오금동, 문정동 주변의 중대평형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금동 영풍 27평형은 1억9500만원에서 2억500만원으로 올랐고, 문정동 건영 36평형도 4억4500만원에서 한주사이 2000만원 오른 4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에서는 지난주 하향조정 기미를 보였던 삼성동 AID차관 아파트가 소폭 회복했고, 개발이익환수제의 반사이익으로 도곡동 타워팰리스, 하이페리온 등 대형평형 신규단지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성북구(-0.07%), 중랑구(-0.07%)는 소폭 하락했고, 그 외 대부분의 지역은 0.1~0.2%대의 가격변동에 그쳤다. 신도시는 분당이 0.81%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평촌도 0.52%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산(0.36%), 산본(0.1%), 중동(0.03%)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이사철 종료와 가격상승으로 인해 매물은 자취를 감춘 반면 실수요는 간간히 이어지면서 3월 이후 연속 13주동안 한주간 상승률이 0.5%를 넘었다. 특히, 대형 평형의 가격강세가 20평~30평형대까지 확산되는 상황이다. 또 평촌은 인접한 의왕시의 재건축 등이 반영되면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이사철이 종료되면서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용인은 0.9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여주군(0.51%), 의왕시(0.48%)가 뒤를 이었다. 용인시는 판교 재료 외에도 이달 양재~영덕간 고속도로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주변의 풍덕천동, 구성읍 등의 중대평형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양주시(-0.16%), 부천시(-0.03%), 의정부시(-0.01%), 평택시(-0.04%), 양주군(-0.07%), 화성시(-0.04%)는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이사철 종료와 함께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지역도 확산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25개 자치구중 14개 구의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확산됐고, 동대문구(-0.19%), 서대문구(-0.08%), 강남구(-0.07%), 강서구(-0.06%), 강북구(-0.05%), 마포구(-0.05%)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체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은데다 지역별 편차도 적어 특정지역의 가격하락 요인보다는 전반적인 수요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은 반포주공 이주 등으로 수요가 있는 서초구(0.14%)를 비롯, 도봉구(0.11%), 송파구(0.09%), 광진구(0.07%) 등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중동(-0.05%)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고, 평촌(0.32%), 산본(0.22%), 일산(0.16%), 분당(0.11%)은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화성시(0.8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인시(0.54%)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전세가격이 미미한 변동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