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이사수요 막바지.. 아파트값 약세

by이진철 기자
2004.10.24 09:01:30

서울매매가 0.09% 하락.. 재건축 약세지속
거래줄고 매물은 늘어.. 신행정수도 파장 투자심리 위축우려

[edaily 이진철기자] 가을 이사수요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시장이 다시 거래침체를 보이며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9% 하락, 한주전(-0.12%)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금천(-0.33%)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중(-0.17%), 강남(-0.15%), 노원(-0.15%), 송파(-0.14%), 영등포(-0.14%), 구로(-0.11%), 용산(-0.11%), 성북(-0.08%), 강동(-0.07%), 광진(-0.07%)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은평, 동작, 강북은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변동률은 0.02%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0.13% 내려 하락폭이 한주전(0.31%)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일반아파트(-0.08%)보다는 컸다. 서울 전셋값은 0.1% 하락했으며, 추석이후 다소 증가했던 가을 이사수요가 둔화되면서 거래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는 분위기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하향조정된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가격이 시세보다 아주 낮거나 좋은 입지가 아니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신행정수도 위헌판결로 충청권에 파장이 예고되면서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금천(-0.33%)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중(-0.17%), 강남(-0.15%), 노원(-0.15%), 송파(-0.14%), 영등포(-0.14%), 구로(-0.11%), 용산(-0.11%), 성북(-0.08%), 강동(-0.07%), 광진(-0.07%) 등도 내림세 보였다. 반면, 은평, 동작, 강북은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변동률은 0.02%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금천구는 시흥동 한양과 벽산타운1단지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주요평형이 약세를 주도했고 중구는 신당동 현대 20평~40평형대가 한주사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 31평형이 한주사이 5500만원 내린 6억5000만원선, 대치동 포스코더샵 50평~60평형대도 7500만원 하락한 10억~14억5000만원대선의 시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올들어 처음으로 5곳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평촌(-0.13%)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그 다음으로 산본(-0.11%), 중(-0.07%), 분당(-0.05%), 일산(-0.04%) 순이었다. 평형별로는 20평형 이하가 0.32% 내리고 나머지 평형대는 0.1% 미만의 하락률을 기록, 소형평형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경기지역은 동두천(-0.47%)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수원(-0.37%), 광명(-0.36%), 양주(-0.26%), 의정부(-0.2%), 김포(-0.18%), 파주(-0.15%), 성남(-0.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천(0.16%), 평택(0.01%), 용인(0.01%) 등은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수요가 둔화되면서 거래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금천(-0.43%)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중구(-0.34%), 강동(-0.23%), 송파(-0.23%), 강남(-0.22%), 종로(-0.2%), 서대문(-0.19%), 노원(-0.13%), 용산(-0.13%), 강서(-0.12%) 등도 일제히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더샵 50평~60평형대 전셋값은 한주사이 5000만원 떨어진 4억~5억5000만원대선을 형성했고, 우성아파트 30평형대도 2000만원 하락해 2억1000만~2억7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문정동 래미안 30평형대 이상이 한주사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이 오른 지역은 관악(0.01%), 서초(0.04%), 은평(0.15%) 등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중동(-0.14%), 분당(-0.08%)은 하락한 반면, 일산(0.02%), 산본(0.36%)은 오름세를 보였다.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평형대별로는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소형평형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경기지역은 양주(-1.1%), 동두천(-1.07%), 파주(-1.02%)가 1%대의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하남(-0.62%), 시흥(-0.32%), 의정부(-0.24%), 부천(-0.2%), 김포(-0.15%), 수원(-0.12%), 화성(-0.11%)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거래부진으로 가격변동이 없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으며, 광주(0.18%), 안양(0.07%), 광명(0.05%), 평택(0.03%), 용인(0.02%)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