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 "가속"..다우,8200선도 위협

by공동락 기자
2003.03.25 01:10:42

전쟁 장기화 우려..달러 급락,유가 급등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좀처럼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시간이 경과할수록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나스닥은 1400선을 하향 돌파한 이후 낙폭을 늘려가고 있으며 다우지수도 3% 이상 급락, 82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라크 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주말 연합군 측의 인명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심리에 직격탄을 날렸다.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으면서 3대 지수 모두 3%대 전후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또 지난주 초기 전황에 고무돼 증시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우려 속에 유입된 차익매물도 큰 부담이다. 외환과 상품시장도 지난주와 비교해 분위기가 180도 선회했다.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급락했으며 유가와 금값은 급등했다.5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지난주말에 비해 4%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28.05달러를 기록중이며 금값도 강세다. 미영 연합군은 지난 주말 이라크 측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해 10여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하는 등 개전 이후 최대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TV에 출연해 대미 결사항전을 다짐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간 월가는 2-3주내의 초단기전을 반영한 랠리를 보였으나 주말 전황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기대감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특히 오늘은 현재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경제지표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없어 전쟁과 관련한 추가적 조정을 불가피해 보인다. 24일 오전 10시56분 현재 다우지수는 3.00%, 255.54포인트 급락한 8266.43포인트를 기록하며 8300선이 무너졌다.나스닥은 2.91%, 41.42포인트 떨어진 1380.42포인트로 1400선을 크게 하회했고 S&P500지수는 2.88%, 25.84포인트 하락한 869.9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담배제조업체인 알트리아그룹(구 필립모리스)는 지난주 일리노이주 법원이 과장광고 혐의로 100억달러 이상의 보상금과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으로 5.51% 급락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의 증가로 항공주들도 부진을 보이고 있다.아메리칸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이 15.97% 급락했고 델타항공은 12.27% 떨어진 9.8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반도체 대표주 인텔이 4.34% 급락했으며 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도 각각 4.29%, 2.93% 떨어졌다.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3.58% 하락했고 오라클도 2.29% 밀렸다.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가 2.95% 하락했고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는 2.43% 떨어졌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프라이스라인은 4.47% 급락했다.프라이스라인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에 대한 지급 보증 때문에 1분기에 주당 4센트에 이르는 비용상각 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