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25.12.04 00:50:1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세일즈포스(CRM)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실적 발표를 보고 가려는 관망세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5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2%(0.04달러) 오른 234.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올해에만 30%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 중 두 번째로 성과가 좋지 않은 종목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중에서도 25개 최악의 성과 종목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주식시장 열풍의 핵심인 ‘인공지능(AI)’와 거리가 있는 기업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도 시장의 기대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이유다.
세일즈포스 역시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라는 이름의 자체적인 AI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이 재무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는 매우 낮은 상태다. 따라서 AI붐 속에서 세일즈포스가 얼마나 버틸수 있는가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일러 래드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트포스 등에 대한 관심은 충분하지만 실제 제품 적용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면서 “좀 더 광범위한 출시 및 적용 확대 등 상업화 증거를 보기 전에는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일즈포스 기업가치는 상장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의 19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0년 평균치 47배보다 훨씬 낮고, S&P500 약 22배도 밑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