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탄소중립 분야 협력 확대

by김형욱 기자
2024.11.28 00:32:12

방한 대표단 과천 본원 초청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험·인증기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한국 기업의 진출이 많은 베트남의 북부 산업 거점인 타이응우옌성과 탄소중립 분야 교류를 확대한다.

(왼쪽 3번째부터) 정창석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글로벌본부장과 팜 빈 콩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자원환경부 부국장이 27일 경기도 과천 KTR 본원에서 탄소중립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왼쪽 2번째)과 응우옌 후이쭝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장(오른쪽 2번째) 등 주요 관계자도 함께 했다.
KTR은 27일 응우옌 후이쭝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장을 비롯한 이곳 대표단을 과천 본원으로 초청해 탄소중립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KTR은 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의 탄소규제 대응에 필요한 온실가스 배출량 인벤토리(관리쳬계)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기술 지원과 인증 시험, 정보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타이응우옌성은 베트남 북동부의 산업 중심지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도 다수 진출해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 움직임에 동참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의무 시설로 지정된 곳 사업자는 올해부터 2년 단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보고서를 성(省)급 인민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산업, 무역, 운송, 건설, 천연자원 관련 사업장은 모두 의무 시설로 지정되는 만큼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 대다수에 부여되는 의무다.



KTR은 또 이곳과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프로젝트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전 세계는 2016년 파리협약에 따라 국가 간 공동 탄소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그 실적을 일정 비율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에 따라 베트남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과 탄소감축 사업을 공동 추진 후 그 실적을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포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TR은 이번 협약을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탄소 규제 대응 지원과 함께 양국의 시험·인증 협력 확대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KTR은 앞선 이달 14일 베트남 하노이에 독립 시험·인증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기업에는 현지 인증 취득을, 베트남 기업에는 한국 인증 취득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각국 환경규제 강화로 탄소분야 시험·인증 평가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중”이라며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지 기관과의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