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4.10.24 00:43:06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반도체 설계 원천 기술을 보유한 암 홀딩스(ARM)가 핵심 고객사인 스마트폰용 반도체칩 설계(팹리스) 업체 퀄컴(QCOM)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23일(현지시간) 암 홀딩스와 퀄컴의 주가가 동시에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퀄컴의 주가는 2.40% 하락한 169.02달러를 기록했다. 암 홀딩스 주가는 4.85% 하락한 145.1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암 홀딩스가 퀄컴에 칩 설계 라이선스 계약을 60일 이내 취소한다는 통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양사간 분쟁은 두 회사의 재정과 운영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퀄컴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오는 12월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법적 절차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보이며 계약 해지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퀄컴이 암 홀딩스와의 계약에 따라 권리를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쟁은 지난 2021년 퀄컴이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암 홀딩스는 누비아가 사용했던 자사 칩 설계를 퀄컴이 양도하도록 허가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퀄컴은 기존 계약이 누비아의 활동을 포함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라이선스 분쟁에 대한 재판은 오는 12월 16일 델라웨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