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첫 50% 돌파" 비올, 수출 확대·신제품 출시로 성장 박차

by신민준 기자
2023.09.22 11:05:30

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익 201억·102억 기록…영업이익률 52% 달해
中추가 매출·브라질 등 수출지역 확대…비침습 등 내년 신제품 3종 출시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기업 비올(335890)이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5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비올은 주력 제품 피부미용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의료기기를 비롯해 레이저, 발광다이오드(LED)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비올은 중국과 브라질 등 수출 지역 확대와 더불어 내년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9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비올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129억원) 대비 56%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44억원) 대비 132% 증가한 10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52%를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 처음으로 50%를 웃돌았다.

비올 관계자는 “비올은 고정비용 비중이 크고 변동비용 비중이 매우 낮은 구조”라며 “상품 판매 비중을 줄이고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린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비올은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첨병은 대표 제품은 스칼렛(SCARLET)과 실펌(SYLFIRM) 시리즈다. 두 제품 모두 고주파(RF) 방식을 사용한다. 고주파 방식은 고주파를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방식인데 얇고 노화된 피부에 적합하다.

스칼렛은 △주름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흉터치료 등에 시술 효과가 있다. 스칼렛은 피부에 복수의 비(非) 절연형 마이크로 니들을 삽입해 양극성 고주파 전기신호를 피부 진피에 속에 직접 전달해 피부 골라겐 및 엘라스틴 재형성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칼렛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스칼렛은 201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2600대가 판매됐다.

실펌은 하이퍼 펄스 고주파(Hyper Pulsed RF) 세계 최초 색소 치료 고주파 시스템 기술을 이용했다. 실펌은 우리나라와 유럽, 캐나다의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실펌은 기미와 홍조, 이상혈관, 기저막 강화 등의 용도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실펌은 피부타입에 제한없이 사용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펌엑스(SYLFIRM X)는 2020년에 출시됐으며 스칼렛과 기존 실펌의 시스템을 통합해 장점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비올은 현재 실펌엑스의 브라질 당국에 품목허가 인증을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오는 11월 중에 인증 허가 획득이 예상된다. 아울러 비올은 중국 매출이 지난 5월에 이어 오는 4분기 중에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올이 지난해 중국에서 허가를 받은 스칼렛이 올해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실펌 엑스도 중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비올은 지난해 중국 시후안그룹과 5년간 180억원 규모의 실펌 엑스 현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비올이 지난해 중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만큼 실펌 엑스의 연내 제품 출시도 예측된다. 비올은 북미와 일본, 아세안, 중남미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비올은 지난해 멕시코 현지기업과 스칼렛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올은 내년 신제품 3종도 국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 3종 중 2종은 비올이 기존에 선보이지 않은 제품군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비올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고강도 초점초음파(HIFU) 방식을 사용하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듀오타이트(DUOTITE)를 개발하고 있다.

듀오타이트는 얼굴과 몸의 리프팅(당김)과 타이트닝(조이기) 시술이 주요 목적인 제품이다. 고강도 초점초음파 방식은 높은 에너지의 음파를 이용해 세포나 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음파가 열을 발생해 세포를 죽이는 것이 특징이다. 비올은 내년 1월 듀오타이트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올은 피부를 침투하지 않는 비침습 방식의 피부미용 의료기기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의료기기는 셀리뉴로 불리며 피부를 관통하지 않거나 신체의 어떤 구멍도 통과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방식의 침습 방식을 사용해왔던 만큼 비침습 의료기기 출시를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비올은 실펌 네오(SYLFIRM NEO)도 개발하고 있다. 실펌 네오는 종합 솔루션 고주파 피부미용 의료기기로 기존 실펌 시리즈의 장점을 종합한 제품이다. 비올의 실적 전망은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비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77억원, 219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비올 관계자는 “비올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억원을 넘겼다”며 “이는 무차입 경영과 선수금 활용 등 효율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올은 시장 조사를 비롯한 의료기기 연구개발부터 임상·제조·유통 상용화까지 모든 벨류체인(공급망)을 내재화로 원천기술과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피부미용 의료기기에서 종합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