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7일 방미 마친 尹대통령, 귀국길 올라

by송주오 기자
2023.04.30 05:15:37

''워싱턴 선언'' 채택…확장억제 강화
국빈만찬서 ''아메리칸 파이'' 열창 화제
''1호 영업사원'' 세일즈 외교 59억 달러 유치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께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용기 앞에 도열해 있던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몇몇 인사와는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이본 하오 주경제개발부장관이 환 나왔다. 한국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국대사, 유기준 주보스턴총영사, 장영수 매사추세츠 한인회장, 한선우 민주평통 보스턴 협의회장이 나왔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트램 위로 손을 잡고 올라갔다. 윤 대통령은 손 흔들며 인사했고, 김 여사는 두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했고, 김 여사는 하늘색 코트에 하얀바지와 하늘색 구두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확장억지를 강화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이어 국빈 만찬에서는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직접 불러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영어로 연설, 한미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국제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미국 국방부를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전략적 감시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또 외국 대통령 최초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를 찾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총 59억 달러(약 7.9조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넷플릭스로부터 4년간 25억 달러(약 2.3조원) 투자에 합의했고, 첨단기술 분야의 6개 미국 기업의 19억 달러(약 2.5조원) 투자를 약속받았다. 코닝도 15억 달러(약 2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보스턴에서는 세계적인 명문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학교를 찾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MIT를 찾은 첫 한국 대통령이자, 하버드에서 연설한 첫 현직 한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MIT에서 윤 대통령은 디지털·바이오 분야의 노하우를 청취했다. 아울러 하버드 케네디스쿨 강단에 선 윤 대통령은 북한을 자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비판하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국제 연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