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2.09.13 01:40:45
뉴욕 연은 조사 1년 기대인플레 5.7%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 심리가 완화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8월)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5.3%) 이후 가장 낮다.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당시 사상 최고치인 6.8%로 정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사람들이 추후 1년은 5%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유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716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978달러)보다 0.262달러 내렸다. 뉴욕 연은 설문 결과 추후 1년 휘발유 가격 상승률 전망은 0.1%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월(5.6%)→2월(8.8%)→3월(9.6%)→4월(5.2%)→5월(5.5%)→6월(5.6%) 내내 고공행진을 했다가, 7월 1.5%로 확 떨어졌고 지난달 0.1%까지 내려 왔다.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2.1%를 기록했다. 전월(3.5%)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7월(2.0%) 이후 가장 낮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2.8%로 전월과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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