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1만8000원 시대…저렴한 복날 보양식 없을까
by정병묵 기자
2022.07.16 00:10:11
식품 외식업계, 보양식 대전 달아올라
맛과 건강 챙길 수 있는 보양식 출시 봇물
고물가에 가성비 보양식 메뉴 찾는 수요 늘어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새로운 보양식 메뉴들을 선보이거나 할인을 진행하는 등 ‘복날’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에 나서고 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은 7월 신메뉴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여름철 보양식 ‘오븐구이 오리 도시락’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한 오리를 주재료로 사용해 여름철 색다른 보양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오븐구이 오리 도시락’은 180℃ 고온의 오븐에서 통째로 3번 구워 기름기를 줄인 오리고기를 사용해 시중에서 흔히 판매되는 훈제오리보다 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는 비싸다는 편견이 있는데 가격(6900원)은 비교적 저렴한 편. 출시 2주 만에 판매량이 10만개를 넘어섰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대표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을 활용한 시즌 메뉴를 출시했다. 정갈한 한상차림으로 푸짐한 한 끼 식사에 제격인 원할머니 ‘명품삼계탕반상’은 국내산 닭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표고버섯 육수로 깔끔함과 감칠맛을 극대화했으며 찹쌀과 수삼, 대추 등이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는 ‘문어 삼계 전골’을 내놨다. 깔끔한 국물에 문어와 국내산 닭한 마리, 새싹삼을 듬뿍 올린 프리미엄 전골요리다. 영양이 가득한 재료를 넣어 몸 속부터 뜨겁게 보양할 수 있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평균 1만8000원에 육박하고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양 간편식 수요도 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보양 간편식인 ‘올반 삼계탕’은 지난달 판매량이 10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주차(1~6일) 판매량은 57%나 늘었다.
하림은 집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하림 누룽지 닭백숙’ 밀키트를 내놨다. 이 제품은 먹기 편하게 자른 신선한 닭고기 한 마리와 진한 국물 맛을 낼 치킨스톡, 국산 한약재 5종을 담은 티백과 누룽지 등이 들어있다.
사조대림도 지난 달 ‘대림선 24/7 안심 빨간 삼계탕’을 선보였다. 100% 국내산 닭고기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가 있는 제품으로 찹쌀, 대추, 수삼 등의 재료들과 함께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추가해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고객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다양한 보양식 할인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한촌설렁탕은 다음달 16일까지 보양식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메뉴는 ‘삼계설렁탕’, ‘누룽지반계탕’, ‘도가니탕’, ‘꼬리곰탕’ 4종이다. 행사 기간 동안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할인 행사와 함께 도도 포인트 적립 이벤트도 진행,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
CJ 제일제당은 오는 24일까지 공식몰 CJ더마켓에서 복날 기획전을 진행한다. ‘비비고 삼계탕’ 2종을 비롯해 ‘누룽지닭백숙죽’, ‘전복삼계죽’ 등 닭고기를 활용한 비비고 죽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선착순 1,000명에게는 비비고 진국육수 닭고기 또는 비비고 보양 닭백숙죽을 증정한다.
동원F&B는 동원몰에서 18일까지 ‘양반 보양식대전’을 펼친다. 양반 수라 통다리 삼계탕, 영양닭죽 등 일부 제품 할인 혜택을 회원등급에 따라 제공한다.
오뚜기는 오뚜기몰에서 ‘삼복더위 이열치열 이겨내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 옛날 삼계탕’을 비롯해 삼계탕과 어울리는 재료인 누룽지, 마라탕소스, 설렁탕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